두 개의 원
두 개의 원
  • 장두환<청주시 흥덕구 환경위생과>
  • 승인 2016.04.2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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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장두환<청주시 흥덕구 환경위생과>

자전거는 상·하체를 동시에 움직이는 유산소 운동이며 다이어트는 물론 정신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유익한 존재다. 4월 22일은 자전거의 날이다. 전 국민의 자전거타기를 활성화하고, 자전거이용자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자 2010년 6월에 제정된 기념일이다.

자전거의 기원은 여전히 불분명하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자전거를 가장 최초로 만든 이는 1790년 프랑스의 콩트 드 시브락이 만든 ‘셀레리 페르’를 말하는 데 이것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19세기 역사가들은 시브락이 타고 나타난 목마를 최초의 자전거라고 기록하고 있다. 시브락의 기계에는 셀레리페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빨리 달리는 기계’라는 뜻이라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슈발 드 보아(목마)라고도 불렸다고도 한다. 현대식 자전거는 1874년 해리 로손의 ‘세이프티’를 기초 삼아서 자전거를 다양하게 발전시켜 왔다. 우리나라에는 1920년대에는 ‘엄복동’이라는 사람이 자전거를 가장 잘 타는 사람으로 기록되어 있다. 당시에 유행했던 말 중에 ‘하늘에는 안창남(최초의 한국인 비행사) 땅에는 엄복동’이라는 말에서도 그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자전거는 차와 다르게 사고 발생 시 자신의 신체를 보호하지 못하고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지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므로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아직도 도로는 자동차 중심이며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그래서 자전거 안전하게 타는 법 등 연령별 눈높이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다. ‘자전거는 차’라는 인식과 함께 자전거 운전자의 의무, 자전거 교통안전 수칙, 자전거 구조 및 안전 장구 착용방법 등을 반드시 알아둘 필요가 있다. 자전거를 타는 중에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거나 통화를 하는 것은 위험한 습관으로 하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타더라도 무단횡단을 하거나 과속을 하면 큰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스스로 안전운행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럽과 일본은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고, 우리나라는 대부분 운동이나 여행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자전거는 환경오염, 에너지고갈, 도시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해 주는 고마운 존재임에도 교통수단이라기보다는 운동 기구로 취급되고 있다. 자전거 족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에 있고 이제는 자전거를 위한 통로를 보장해 주어야 한다. 차 없는 날 행사를 점차 늘려나가 자동차의 운행을 억제하고 대중교통과 자전거 등의 운행을 적극 장려하여 환경을 지키고 에너지의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몇 년 전 했던 ‘대중교통과 자전거의 날’을 운영하고 한 차선을 보장해주는 행사를 하면 훨씬 효율적인 행사가 되지 않을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전거가 생활 속에 쉽게 자리 잡을 수 있어 지속적으로 실천만 한다면 원활한 교통은 물론, 환경을 보전하는 데에도 일익을 담당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본다. 관성의 원리에 의해 달리는 자전거는 지구를 살리는 첫 번째 도구이다. 신호등을 건너고 인도로 차도로 요리조리 미꾸라지 빠지듯이 곡예사처럼 자전거를 탄다. 집을 나서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두 개의 원을 돌리는 날이 계속되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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