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욕설 문화·언어폭력 이젠 그만!
청소년 욕설 문화·언어폭력 이젠 그만!
  • 고은경<청주시 서원구 민원지적과>
  • 승인 2016.04.19 18: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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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고은경<청주시 서원구 민원지적과>

청소년들은 다양한 영역에서 고민하고 있다.

급격히 변화하는 현대사회에 따라 우리 아이들이 사는 세상도 변하고 아이들이 겪는 문제도 달라지고 있다.

나의 청소년 시절인 80년대는 가족갈등, 학업성취, 대인관계 및 진로와 관련된 고민이 많았다면 요즘 청소년은 인터넷 중독, 가출, 비행, 학업중단, 학교폭력, 자살 충동과 같은 다양한 영역에서 고민을 호소하는 청소년과 학부모들이 증가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고민하는 영역이 달라지면서 이제는 학부모의 전통적인 양육환경 및 양육방식 또한 달라져야 하며 부모들이 알아야 하는 양육지식도 변화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맞벌이가 증가하는 요즘, 부모들은 자녀를 양육하고 교육할 수 있는 시간적 혹은 환경적 여건이 이전보다 더 어려워져 부모들이 대처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우연히 고등학생인 아들의 단체톡(카카오톡 메신저)을 보게 되었다.

이런 세상에나….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단어와 입에 담기도 어려운 욕설이 비일비재하다.

보다 못한 난 아들을 불러 이렇게 친구들끼리 욕을 많이 하느냐고 물으니 욕을 하지 않으면 대화가 되질 않는다고 한다.

나를 포함한 많은 부모가 ‘우리 아이는 아닐 거야’라는 믿음으로 자녀의 언어 습관에 문제가 있음을 쉽게 인지하지 못한다.

초등학생 10명중 9명은 욕설을 하고 그중 7명은 뜻도 모르고 욕설을 쓰고 중학생, 고등학생은 남학생, 여학생 할 것 없이 대부분 학생이 욕설을 쓴다고 한다.

대부분 청소년이 잘못된 언어 습관을 가지고 있는 만큼 가정에서의 언어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욕설의 정확한 의미를 알려주자. 다수의 욕설에 ‘성적인 것을 저속하게 비하’하는 의도가 있음에도 버릇처럼 쓰이는 것이 현실이다.

욕설은 언어폭력, 우리 아이도 피해자 및 가해자가 될 수 있다.

욕설을 즐기는 우리 아이 때문에 다른 사람이 피해자가 될 수 있고, 반대로 우리 아이 또한 언어폭력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욕설 언어폭력이 다른 사람은 물론 자신에게도 해를 끼칠 수 있음을 일깨울 필요가 있다. 또한, 욕설은 성인이 되어서도 쉽게 고치지 못한다.

가정에서는 올바른 단어 사용을 하자.

부부간, 형제간에는 존중하는 단어를 쓰도록 하자. 존댓말을 쓰면 상대에 대한 배려가 자연스럽게 따르기 때문이다.

욕설을 하면 안 된다는 규정을 명확하게 하자.

인터넷을 많이 쓰는 아이들은 가상공간과 현실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해 가상공간에서 쓰던 어휘를 현실 공간으로 끌고 올 때가 많다. 그런 만큼 가정과 학교라는 주요 현실공간에서 ‘나쁜 말은 하면 안 된다’라는 규정을 좀 더 명확하게 정해두어 유해언어 사용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

긍정적인 대화법으로 대화의 시간을 조금씩 늘려보자.

청소년 자녀와 관계가 어색한 부모들은 자녀가 부모 말 듣기를 거부하는 것이 불만이라고 한다. 한편, 청소년 자녀는 부모의 듣기 싫은 잔소리가 가장 큰 불만이라 한다. 단답형 대화를 즐기는 요즘 청소년에게 부모의 긴 이야기는 설교일 따름이다. 자녀의 눈높이에서 긍정적인 대화법으로 대화의 시간을 조금씩 늘려보자. 어느새 아이들의 언어 습관도 바뀌어 가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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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원 2016-06-09 18:30:30
요즘 청소년들이 욕을 많이 합니다.
욕을 하면 듣는 사람의 기분이 좋지않습니다.
앞으로는 욕설을 하지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