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치료로 신속히 호전 가능
침구치료로 신속히 호전 가능
  • 송준호<전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 승인 2016.04.18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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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 송준호

두통은 이것만큼 흔한 증상은 드물다고 할 정도로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증상입니다. 워낙 흔한 증상이기 때문에 환자들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하지만 간혹 뇌종양 같은 심각한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에 진료하는 입장에서는 두통을 호소하면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긴장하며 진료에 임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보게 되는 것은 긴장성 두통입니다. 최근 복잡 다양한 사회생활과 빠른 환경변화 속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증가되면서 신경성 두통에 해당하는 긴장성 두통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긴장성 두통은 모든 두통환자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흔한 두통이며 근육성 두통입니다. 머리와 목 부위에 지속적인 긴장이 쌓이면 두통이 나타나게 됩니다. 감정적인 긴장이나 우울, 스트레스, 부자연스런 자세 등에 의해 발생하므로 심인성 두통이라고도 합니다. 일자목이나 거북목과 같은 체형으로 인해 근육에 지속적인 긴장을 쌓이기도 합니다. 일자목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와 같은 체형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잘못된 자세에 의해서도 목과 어깨의 지속적인 긴장이 일어나 두통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통증의 양상은 머리가 무겁고 당기거나 띠를 두르듯 조이는 듯한 불쾌감이 머리의 좌우 양측에 나타나며 특히 이마와 뒷목에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통 수 시간 내지 수 일간 지속되는데, 오전보다 오후에 심해지며 남녀 차이가 크게 없습니다. 어느 연령에서나 발생하지만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중·장년기에 다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무직 종사자뿐만 아니라 입시에 시달리는 학생 등에서도 비교적 발생 빈도가 높은 편입니다.

긴장성 두통에는 침구요법이 통증을 가라앉히는 가장 신속한 방법입니다. 목과 어깨 등 주변의 경혈점에 침구치료를 하면 근육이 이완되고 머리와 목 주변의 기혈이 자연스럽게 순환되면서 두통이 사라지게 됩니다. 환자의 체질과 원인에 따라 약물요법, 추나 치료, 부항요법, 물리치료 등을 병행하면 두통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차로 사용할 수 있는 좋은 한약재로는 국화, 칡뿌리, 결명자 등이 있습니다. 두통과 함께 머리와 눈이 열이 치솟듯 뜨거워지고 눈이 충혈 될 때는 국화차가 좋고 숙취로 인한 두통과 감기 때문에 열과 함께 나타나는 두통에는 칡뿌리가 효과적입니다. 결명자는 특히 편두통에 좋으며, 눈을 밝게 해 줍니다.

긴장성 두통 이외에 두통이 발생하는 원인에는 소화기 이상, 안구 건조증, 만성 비염, 이명 등이 있습니다. 도수가 맞지 않은 안경을 쓴다든가 진통제를 장기 복용하는 경우에도 두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편, 두통 증상이 위험한 신호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갑자기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픈 경우는 뇌출혈이나 뇌경색과 같은 뇌혈관 질환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두통에 고열을 동반하는 경우는 뇌염이나 뇌수막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일 수도 있습니다. 시야가 잘 보이지 않고 겹쳐 보이는 증상이 두통과 함께 있다면 녹내장과 같은 안압 상승이나 뇌압 상승을 징후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위가 빙빙 도는 느낌이 있고 똑바로 걷기 어려운 경우는 뇌 혹은 귀의 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신부전이나 당뇨로 인해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아침에 심한 두통이 반복되면 뇌종양 가능성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증상이 두통과 동반되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두통 환자들의 대부분은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성 두통 환자들입니다. 가까운 병의원에서 침구치료를 시행하면 신속히 두통을 없앨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시행한다면 두통을 예방하고 재발을 방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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