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이후
선거 이후
  • 공진희 기자
  • 승인 2016.04.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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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 공진희 (진천주재)

“저는 금번 재선거로 인한 분열과 갈등을 조속히 치유하고, 화합과 단결로 진천발전에 동참해 주실 것을 군민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선거과정에서 약속했던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것을 엄숙히 선언합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취임사에서 무엇보다 화합과 발전을 강조했다.

지난 6·4지방선거와 그 선거 당선자인 유영훈 전 군수가 낙마하며 다시 치러진 이번 진천군수 재선거 등 두 번의 선거과정에서 군민들간에 벌어진 갈등과 불신의 골은 작지 않았다.

서로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 간의 설전은 친구사이를 멀어지게 하고, 선후배 관계를 벌어지게 했다.

이러한 갈등 상황에 손사래를 치며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밝히는 것조차 꺼리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부동층 아닌 부동층이 생겨난 것이다.

유영훈 전 군수가 낙마하며 생긴 군정공백도 군민들에게는 상처로 남아 있다.

송 군수는 후보시절과 당선이후, 갈라진 민심을 조속히 봉합하고 치유하는 일에 노력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송 군수는 이와함께 재정자립도 전국 군단위 2위, 경쟁력 3위 등 지난 10년간 진천군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낸 군민과 공직자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의 발굴과 강한 추진력을 강조했다.

인구 15만 진천시 기반구축과 군민소득 5만불 시대 부자 진천, 선진복지농업 육성을 통한 소득증대 등을 실천전략으로 행복이 가득한 명품도시 진천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러한 군민 화합과 지역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2년이라는 시간은 매우 소중한 시기이다.

군민들이 이번 선거에서 송기섭 군수를 선택한 것은 33년의 풍부한 행정경험과 지식,인맥을 바탕으로 지역의 반목과 갈등을 치유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어 달라는 주문이다.

군민들도 송 군수가 이러한 지역의 요구와 이해를 군정 속에 녹여내 성취할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모아 주어야 한다.

선거는 끝났다. 이제 평상으로 돌아가 당선자에게 축하를, 낙선자에게 위로를 건넬 때이다.

그리고 마음의 빗장을 열고 냉철하게 생각해보자.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여부가 친구와의 우정을 갈라놓을 만큼 가치가 있었는지,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여부가 선후배 사이를 망가뜨릴 정도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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