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타고… 상중에도… `소중한 한표'
배 타고… 상중에도… `소중한 한표'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16.04.14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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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막지리 주민 7명·부친상 당한 전영표씨도 참여

13일 오전 육지 속 섬으로 불리는 옥천군 군북면 막지리 주민 7명이 배를 타고 대청호를 건너와 20대 총선 투표소로 발길을 옮겼다.

현재 이 마을에는 14가구 20명의 주민이 살고 있지만, 나머지 주민 일부는 사전투표를 했다.

이 마을은 현재 차량이 출입할 수 있는 도로가 개설됐지만, 배를 이용해 대청호를 건너는 것이 읍내로 나가는 시간을 1시간 정도 단축할 수 있어 아직도 배를 애용하고 있다.

옥천군 선거관리위원회는 아직 투표를 하지 않은 일부 주민을 위해 이날 오후 한차례 승합차량을 지원할 계획이다.

배를 타고 투표하러 나온 조영희씨(84)는 “큰 맘 먹고 강을 건너와야 하지만, 지역을 위해 큰 일을 할 후보를 찍기 위해 배를 띄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군북면 3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옥천군 옥천읍 장야초등학교에 마련된 제3 투표소에서는 부친상을 당한 전영표씨(59)가 상복을 입고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 눈길을 끌었다.

전 씨는 “아버지의 상 중이지만, 4년 동안 나라와 지역의 일을 맡길 국회의원을 뽑는 소중한 국민의 권리를 행사하려고 투표하러 나왔다”고 말했다.

옥천군 옥천읍 5투표소에서는 이날 오전 이강종(96) 할아버지가 노익장을 과시하며 소중한 권리를 행사했다.

군서면에 마련된 군서면투표소에서도 차상육(95) 할아버지가 찾아와 여태껏 한 번도 거르지 않고 행사해 온 주권을 어김없이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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