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유혹 … 탄수화물 중독
달콤한 유혹 … 탄수화물 중독
  • 유현주< 청주 흥덕구 환경위생과 주무관>
  • 승인 2016.04.10 2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 유현주< 청주 흥덕구 환경위생과 주무관>

겨우내 두툼한 옷으로 감추고 있던 비밀스런 살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계절이 돌아왔다. 그래서인지 봄이 되면 많은 사람이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먹을 것이 귀했던 몇십 년 전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다이어트가 지금은 우리의 일상적인 언어가 되었고,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과 함께 살을 빼려는 방법도 수십 가지에 이르고 있다.

그런데 요즘 새롭게 주목받는 다이어트가 바로 탄수화물 다이어트이다. 탄수화물이 비만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면서 음식섭취 시 탄수화물을 최대한 배제하여 먹는 식단이 유행을 끄는 것이다.

하지만 탄수화물은 섬유소, 칼슘, 철분, 칼륨, 마그네슘이 들어 있어 장기간 섭취하지 않으면 더 큰 화를 입을 수 있다.

탄수화물의 미섭취와 단백질의 과다 섭취로 인해 구취, 두통, 변비, 피로감, 기립성 저혈압 등이 올 수 있고 이중 가장 큰 문제는 체내 질소 노폐물을 증가시켜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점이다. 탄수화물을 일시적으로 끊으면 단기간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는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한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명심해야 한다.

탄수화물 다이어트와 함께 요즘 자주 듣는 말이 탄수화물 중독이다.

우리나라의 주식은 예로부터 쌀이나 감자, 옥수수, 고구마 등이었다. 수천 년 동안 탄수화물은 우리의 식생활을 지배해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공개한 ‘탄수화물 중독 자가 테스트’는 다음과 같다.

△아침에 밥보다 빵을 먹는다 △오후 3~4시쯤 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배가 고프다 △밥을 먹는 것이 귀찮게 느껴질 때가 있다 △주변에 항상 초콜릿, 과자 등 간식이 있다 △방금 밥을 먹었는데 허기가 계속 된다 △자기 전에 야식을 먹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다 △식이요법으로 하는 다이어트는 항상 작심삼일이다 △단 음식은 상상만 해도 먹고 싶어진다 △음식을 방금 먹은 후에도 만족스럽지 않다 △배가 불러 속이 거북해도 계속 먹는다.

이 중 3개 이상 해당할 경우 ‘중독 가능성’, 4~6개 ‘중독 위험성’, 7개 이상 ‘중독’에 해당한다.

탄수화물 중독을 예방하려면 한 번에 많은 양을 먹는 것보다 적은 양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혈당지수가 낮은 현미, 고구마, 통밀 등 좋은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탄수화물 중독이 두렵다고 무작정 탄수화물을 끊게 되면 현기증이 나거나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고 우울한 감정이 발생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