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받는 아동에게 작은 관심을
학대받는 아동에게 작은 관심을
  • 김주호<아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위>
  • 승인 2016.03.2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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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김주호<아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위>

정부 3.0 시대에 발맞추어 우리 경찰에서도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 근절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역량을 집중하여 추진한지도 어느덧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특히 학교폭력 분야에서는 대구 모 중학교 권모군 자살사건 이후로 학교전담경찰관이 배치되고, 관련 제도가 마련되는 등 지역사회가 협력하여 이제는 안정화 단계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일선경찰서에는 여성청소년 수사팀이 신설되어 성폭력 범죄 등 4대악 범죄에 신속하게 대응, 검거율 100%를 목표로 불철주야 수사에 전념하고 있다.

피해자 전담경찰관을 배치하여 범죄로 말미암은 트라우마 해소와 제2차 범죄피해를 예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모든 노력은 우리 경찰 혼자의 노력만으로는 지속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자율방범대, 112무선봉사단 등 경찰협력단체와 시청, 교육청, 학교, 상담소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 특히 지역사회 시민들의 정성어린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평택 학대피해아동 신원영군 사망사건은 우리가 한번 되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아동학대는 아동을 신체적, 성적, 심리적으로 학대하거나 돌보지 않고 방치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학대 가해자의 80%가 부모라고 하며 학대 장소는 약 80.1%가 피해아동의 가정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그 결과 아동학대 가해자는 피해자를 만들고 피해자는 가해자가 되는 악순환이 된다는 사실에 우리가 모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바로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폭력의 사이클이기에 이 고리를 끊는 것은 바로 주변 사람들의 작은 관심으로 시작된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동학대 예방은 시민들의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다.

고개를 돌리지 말고 눈을 크게 떠서 주변을 살펴야 할 것이다.

그리고 1366 또는 112로 신고한다면 다시는 학대받는 그래서 지금은 고인이 된 신원영 군과 같은 가슴 아픈 일은 발생치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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