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먼지진드기 등 원인물질 찾아야
집먼지진드기 등 원인물질 찾아야
  • 이상록<청주 성모병원 감염·알레르기내과>
  • 승인 2016.03.2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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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 이상록<청주 성모병원 감염·알레르기내과>

천식은 전 세계적으로 소아와 성인에게 매우 흔한 질병이며 우리나라 사람 중에 약 5~10%가 천식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천식은 공기의 통로인 기도에 발생하는 질병이다. 천식환자의 기도는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서 발생하는 염증이 특징이다.

기도 염증이 발생하면 가래가 많이 만들어지고 여러 가지 자극에 의해 기도가 쉽게 수축해 공기의 드나듦을 막아 가슴이 답답하고 기침이 심하게 난다.

천식이 발생하는 원인을 한 가지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함께 작용해 천식발생을 유도한다. 가족 중에 천식, 비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천식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천식을 유발하는 알레르기 물질(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 털과 비듬, 바퀴벌레, 곰팡이 등)에 대한 노출이 증가하면서 기도에 알레르기 염증반응이 발생한다.

담배연기나 대기오염 중의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것 역시 천식이 발생할 위험을 증가시킨다.

천식의 증상으로는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참 △밤이나 새벽, 운동 후에 나빠지는 기침 △쌕쌕거리는 숨소리 등이 있다. 천식을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해 사망할 수 있다.

천식은 감기를 비롯한 다른 호흡기 질환과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의사의 진찰과 검사가 필요하다. 청진기를 통해 쌕쌕거리는 숨소리를 듣고, 폐 기능 검사를 통해 폐활량을 측정한다. 이를 통해 기관지가 좁아진 정도를 알 수 있다.

천식의 치료 방법으로는 먼저 원인 물질을 알아서 최대한 그물질을 피하면 된다. 꽃가루처럼 도저히 피할 수 없는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하게 되는데 치료 약물은 흡입 약물과 먹는 약물이 있다.

흡입 약물은 흡입제의 사용법이 조금씩 다르므로 그 사용법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면역치료는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아주 적은 양부터 점차 증량시켜 면역을 얻게 한다.

천식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고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특히 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꽃가루, 곰팡이 등의 원인물질과 흡연, 대기오염, 찬바람, 스프레이 등의 기관지 자극물질과 그 외 운동, 감기, 비염, 일부약물에 노출됐을 때 증상이 나빠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집안에서 카펫, 천 소파, 커튼 등을 가급적 사용하지 말 것 △실내온도와 습도를 낮출 것 △베개와 침구는 매주 뜨거운 물(섭씨 55도 이상)로 세탁할 것 △천으로 된 완구는 침실에 두지 말고, 매주 뜨거운 물로 세탁할 것 △털이 있는 애완동물은 기르지 말 것 △꽃가루가 많이 날릴 때는 창문을 닫고 외출을 삼갈 것 △실내에서 곰팡이가 자라지 않도록 깨끗한 환경 유지 등이 있다.

천식환자도 얼마든지 운동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천식이 조절되지 않을 때에는 운동하면 천식증상이 나빠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차고 건조한 날씨, 달리기나 축구 등 격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운동 전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고 증상완화제를 미리 예방적으로 흡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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