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노인교통사고예방 절실
봄철 노인교통사고예방 절실
  • 김영표<음성署 청문감사관 경감>
  • 승인 2016.03.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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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 김영표

따뜻한 봄을 맞이하는 계절 3월, 시골에서는 농사준비로 경운기, 트렉터, 이륜차 등을 운전하는 노인분들이 많이 증가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고령의 어르신들에 대한 교통사고 예방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한 시기이다.

경찰청 통계에 의하면 2015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4천621명으로 전년도에 이어서 5천명 이하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중 65세 이상 노인들의 보행자 사망자 수는 909명으로 전체 사망자 수의 약20%를 차지했다.

도로교통공단 통계에는 최근 5년간 노인보행자 교통사고 총4만6123건 중 사망자가 4711명으로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의 10배가 넘었다.

경찰에서는 노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경로당 등을 직접 방문해 무단횡단 안하기 등 교통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반복적인 교육에도 불구하고 기억력 감퇴 등 신체적 정신적 노화가 따르는 노인들에게 이를 인지시키고 행동으로 이끌어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노인교통사고예방은 운전자 스스로가 노인의 보행이나 운전습관을 이해하고 방어운전을 해야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

노인 보행자들의 경우 평균 보행속도가 젊은 사람들에 비해 현저히 느리고 육교나 지하도의 계단 보다는 빠른 무단횡단을 선호하는데다가 좌우 확인 없이 바로 무단 횡단하는 경향이 많다.

노인 운전자의 경우에는 순간적 판단능력 부족과 교통법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더욱 교통사고율을 높이고 있다.

노인 보행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골목길이나 주택가 근처 이면도, 상가 밀집지역, 공원주변 도로 등에서 운전자가 먼저 속도를 줄여야 한다.

특히 경로당 부근 등 노인보호구역에서는 시속 30㎞ 이하로 서행해야 한다.

도로를 횡단하는 노인이 있으면 일시정지하고 횡단보도 근처에서는 반드시 신호변경 후 노인 보행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출발해야 한다.

음성경찰서에서는 수시로 경로당 등을 방문해서 야간에 밝은 옷을 입을 것, 외출 시 보호자와 동행할 것, 심야시간에 외출을 자제할 것 등의 교통사고 예방 교육과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또 신호위반, 중앙선침범 등 주요사고 요인행위에 대한 강력한 지도단속과, 주·야간은 물론 새벽시간에 스파트식 목검문을 통한 음주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노인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경찰의 지도 단속보다도 교통법규 준수에 대한 성숙한 시민의식이 더욱 필요하다.

고령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주변의 노인분들은 우리 모두의 부모님이나 마찬가지이다. 필자 또한 92세 되신 어머니가 있다.

노인들에 대한 배려와 양보 운전으로 우리 부모님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봄을 맞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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