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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2.0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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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의 이상한 여론조사 재실시
지난달 30일 충주시가 중부내륙선 노선결정을 위한 시민공청회를 열었다.

이자리에서 시는 전문가들의 의견과 공청회 참석 시민 1067명을 대상으로 △ 1안(환경련등이 제시한 변경안): 노은-주덕-이류-살미-수안보, △ 2안(당초 노선): 앙성-금가-충주-살미-수안보, △ 3안: 앙성-이류-살미-수안보 노선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압도적 의견으로 2안을 시의 공식의견으로 채택했다. 이에따라 시는 2안을 시의 공식의견으로 이번주중 건설교통부에 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충주시는 불과 며칠 사이에 중부내륙철도 충주구간 노선에 관한 의견 제출을 유보, 시민들을 의아하게 만들고 있다.

김호복 시장은 5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아직 3개 노선안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시민들이 적지않다"며 "보름 정도의 여유기간을 갖고 시민홍보와 여론수렴을 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시민들에게 노선안을 이해시키는 작업을 거쳐 공신력있는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재실시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시민들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최적의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일부 시민과 시의회 의원들조차 "공개적으로 시민공청회를 통해 결정된 사항을 시장이 번복하는 행정이 어디있느냐"며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약 3000만원이나 들여 한 여론조사가 시민들의 반대여론이 있다면 그 의견을 존중해서 바뀌는 것도 아니고, 충주시나 건교부에서 정하는 것이고, 건교부에서는 노선결정이 여러 부서의 검토도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결론이다. 이런 여러가지 와중에 자칫 지역간 감정이 유발될 수있는 사안을 이미 다 결정해 놓고 무슨이유인지 충주시가 다시 여론조사를 강행 하겠다는 것에 의구심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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