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우뚱기우뚱 지구 자전축
기우뚱기우뚱 지구 자전축
  • 김민주 교사<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 승인 2016.03.16 18: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 김민주 교사<충북교육과학硏>

3월 중순,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왔다. 청주에 봄을 알리는 무심천 벚꽃은 피지 않았지만, 낮에 느껴지는 바람이 따뜻하다.

지구는 참으로 신비롭다. 하루 24시간, 1년 365일,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이 정확한 시간에 지나가고 시작된다. 하루가 24시간인 이유는 지구의 자전 주기가 24시간이기 때문이며, 1년이 365일인 이유는 지구의 공전 주기가 365일 이기 때문이다. 그럼 4계절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구의 자전축은 공전 궤도면과 약 23.5° 기울어져 있다. 공전 궤도면과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태양에너지가 집중되는 지역이 계절에 따라 변하게 된다. 여름에는 북위 23.5°에 에너지가 집중되기 때문에 위도 37°정도인 우리나라에도 상대적으로 에너지가 많이 들어오게 되고, 겨울에는 남위 23.5°에 에너지가 집중되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에너지가 집중되는 지역과 멀어지기 때문에 추워지는 것이다. 우리는 적도가 뜨겁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쉽게 생각해보면 우리나라가 여름에는 적도 지역으로 다가가고 겨울에는 적도 지역에서 멀어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지구의 자전축은 23.5°로 고정되어 있지 않고 약 4만1,000년을 주기로 21.5°에서 24.5°를 왔다갔다 반복한다. 결국 우리가 적도로 다가가는 정도의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더 더운 여름과 더 추운 겨울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또한 2만6,000년을 주기로 자전축이 팽이처럼 회전하는 세차운동이 나타나는데 이는 언젠가 겨울과 여름의 시기가 바뀜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도 1만3,000년 후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의 학자들은 현재 우리가 겪는 기상이변이 지구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라 설명하기도 한다. 하지만 위에 설명한 지구 자전축의 경사와 세차운동에 의한 변화는 오랜 시간에 걸쳐 나타나는 변화이며 이산화탄소의 증가와 지구 평균온도의 증가 그래프가 같은 경향성을 갖는 것에 대하여 반론할 수 없다.

컴퓨터가 정복할 수 없을 만큼 무한의 수를 가진 바둑이 인공지능에 의해 점령당하는 것처럼 세상은 정말 빠르게 변화한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 것처럼 인간의 삶도 풍족해 지는 것 또한 사실이지만 기후가 빠르게 변화하면 모든 것이 사라지게 된다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