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길 걸으며 피로야 가라
따뜻한 봄길 걸으며 피로야 가라
  • 김은기<청주 한국병원 종합검진센터장>
  • 승인 2016.03.1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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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1) 기억력 또는 집중력의 장애
2) 인후통, 목이나 겨드랑이 압통을 동반한 림프절 비대
3) 근육통
4) 발적이나 부종이 없는 다발성 관절통
5) 새로운 양상이거나 심해진 두통.
6) 잠을 자도 개운하지가 않음.
7) 운동 후 무기력한 느낌이 하루가 지나도 계속됨.

▲ 김은기<청주 한국병원 종합검진센터장>

봄이 다가온다. 이상하게 봄만 되면 더욱 피곤해지고 나른해지는 것 같다. 특히 직장인 중에 피로야 가라! 하지만 피로가 어깨 위를 짓누르는 것을 느낀다. 필자도 피로의 증상을 자주 호소한다. 그런데 몇 가지 검사를 해도 그렇게 뚜렷한 이상소견이 나오지를 않는다.

그러면서 쉬면 좋아질 거야 라고 스스로 위로를 한다.

피로! 많은 사람이 고민하는 증상이다. 그런데 피로라는 증상이 너무나 주관적이어서 어떻게 말로 풀어 설명하기가 어렵다. 의학적으로 피로라고 하는 증상은 이전에 없었던 무기력함과 피로가 생겨 일상생활의 50% 이상의 수준으로 활동량이 줄어들 만큼 심한 경우를 의미한다.

이 피로 기간이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한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특히 다음 7가지의 증상 중 4가지 이상 동반된다면 병원에 와서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좋겠다.

이러한 만성피로 증후군이 생기는 원인에 대해서는 어느 사람도 명확하게 답변해 줄 수가 없다. 단지 바이러스 감염이나, 약물, 내분비 질환, 정신과적인 원인 등을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만성피로증후군이 진단되었다고 해서 명확한 치료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증상을 개선하기 위한 약물로 신경안정제, 진통제, 비타민, 마그네슘을 사용하고 있고 그 외 인지행동치료나 다단계운동치료 요법을 통해서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다단계 운동치료요법은 1년 이상 꾸준히 하였을 때 60% 이상이 회복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도 있지만 많은 환자가 반문한다. “피곤한데 어떻게 운동해요?”라고 말이다. 필자의 대답은 그래서 더욱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 만성피로증후군의 환자들은 심폐기능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의 몸은 사용할수록 기능이 향상되기 마련인데 일상에 지쳐 운동하지 못한다면 심폐기능은 물론 근육량까지 떨어져 더 피곤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단계별로 운동량을 늘려가는 다단계 운동을 함으로써 피곤에 지친 내 몸을 만성피로에서 벗어나게 할 수가 있다.

따뜻한 봄이다. 봄은 나른해지고 춘곤증이 오면서 생체 리듬의 변화를 만든다. 어쩌면 더욱 피곤해지는 계절이다.

이럴 때일수록 야외에 나가서 봄기운을 맞으며 처음에는 걸어도 보고 천천히 뛰어도 보고 힘껏 뛰어도 보는 독자가 되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소리쳐본다. “피로야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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