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의 봄바람
4·13의 봄바람
  • 송홍영 청주상당노인복지관장(신부)
  • 승인 2016.03.10 1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낮은자의 목소리
▲ 송홍영 청주상당노인복지관장(신부)

어느덧 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습니다. 봄철이 되면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붑니다. 봄철 바람이 잦은 데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봄이 되면 들판의 새싹뿐만 아니라 아름드리나무도 모두 가지 끝까지 새잎을 냅니다. 높이 솟아있는 나무에 가지 끝마다 물과 양분을 끌어올려 하나하나 새싹을 틔우는 것은 여간 고된 작업이 아닐 것입니다.

이 힘든 이 작업에 산들산들 불어오는 봄바람이 가지를 흔들어 주면 물이 더 쉽게 올라갈 수 있다고 합니다. 신비스러운 자연현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네 인생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우리들의 삶 안에는 늘 크고 작은 바람이 쉴 새 없이 불어옵니다. 그것은 기쁨에서 오는 바람일 수도…. 때로는 근심과 안타까움에서 비롯된 바람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은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때로는 봄바람이 매섭게 느껴져도 바람이 잔잔해지고 나면 가지가지마다 푸른 새잎이 돋아나듯이 살면서 사람 사이의 관계나 어떤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겪게 되는 어려움은 그 바람이 지나고 나면 우리 안에 더 강인해진 생명력을 선물해줄 것입니다.

20대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있습니다. 후보등록을 마치고 나면 이제 곧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될 것입니다.

각 후보는 민심을 얻기 위한 많은 공약을 내놓을 것이며, 이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불철주야로 뛰어다닐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지역사회 발전과 지역주민들이 더 행복한 삶을 누리게 하려는 노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가와 국민을 최우선에 둔 이 같은 노력이 선거가 끝난 뒤에도 지속할 수 있고, 공약들이 하나씩 실현되어 간다면 이는 분명히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그 때문에 봄의 한 가운데에서 펼쳐지게 될 4.13 총선이 지역사회와 더 나아가 국가의 발전을 불러오는 싱그런 봄바람이 되길 바라는 것은 우리 모두의 소망일 것입니다.

봄바람 뒤 산천초목이 온통 푸르른 새싹을 돋아내듯이 선거가 끝난 뒤 국민이 모두 더 성숙하고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오기를 소망하면서 모두를 위해 잠시 기도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