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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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2.0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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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사랑이 아름답다
한 장 훈 <충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다시금 차가운 기운으로 어깨를 움츠리게 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그러나 우리 충북도민의 가슴가슴마다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돋아나는 빨간 '사랑의 열매'로 훈훈한 겨울을 보낼 생각을 하니 내 가슴은 따듯한 온기로 가득하다.

지난1일, 청주 상당공원에서 희망2007 이웃사랑캠페인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를 가졌다. 앞으로 2007년1월31일까지 62일간의 대장정 가운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모아진 도민들의 정성들이 상당공원 로타리에 세워진 사랑의 체감온도탑의 수은주를 높이게 될 것이다.

지난 1998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설립된 이후 매년 12월 1일부터 다음해 1월 말까지를 집중모금기간으로 정하고 이웃사랑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지난 2005년 12월부터 진행되었던 희망2006 이웃사랑캠페인에서는 전국적으로 1579억여원이라는 성금이 모아졌다.

마음 한켠으로는 지금까지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해온 모금액이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인해 자칫 주춤거리지는 않을까하는 염려도 있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우리 충북도민의 저력을 믿고 있다. 우리 충청북도의 도세가 조금은 미약하지만 도민의 마음속에 있는 이웃을 사랑하는 따뜻한 온정만은 전국의 으뜸이라 자부할 수 있고 또 지금까지 그 결과를 행동으로 보여주셨기 때문이다.

2006년을 마감하고 희망찬 2007년을 준비하는 바로 지금 우리 충북에서는 두 달간 총 23억 6000만원이라는 모금목표를 향해 달려가게 된다. 희망2007 이웃사랑캠페인은 충북지역 12개 톨게이트 나들목에서 수많은 봉사자들과 함께 매일 사랑의 성금 모금을 펼치며, 이달 6일부터 22일까지는 도내 13개 시·군·구를 순회하며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성금모금을 전개한다. 이와함께 학교에서 그리고 각종 종교단체와 언론사에서도 충북도민의 따뜻한 온정을 모으는 노력을 함께 할 것이다.

이웃사랑의 상징이자 징표인 사랑의 열매의 세 개의 열매는 각각 '나'와 '가족' 그리고 '이웃'을 뜻하며, 빨간색은 사랑의 마음을 그리고 줄기는 이 모든 것이 더불어 함께하는 사회를 이루자는 화합을 의미한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 바로 우리 가족과 나를 돕는다는 생각을 갖자는 것이 이 작은 열매가 담고 있는 뜻이다.

우리가 서로 돕고 나눌 때 소외계층이 사회에 편입되고, 계층간의 위화감이 줄어들어 그야말로 더불어 함께하는 사회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모금현장을 지날때마다 '나한테도 내라는 거야' 하는 경계나 차가운 시선보다는 '수고하십니다' 하는 말 한마디와 같은 작은 관심과 추위에 차한잔 빼먹고 남은 잔돈(殘錢)을 기쁜 마음으로 모금함에 넣어주시는 작은 정성과 참여로 이번 희망2007 이웃사랑캠페인에서 충북도민이 이웃사랑의 신기원을 이룩할 수 있도록 사랑의 氣를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

충북은 올10월말까지 21억2046만원을 모금했는데 배분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 지원금을 포함해 34억8477만원으로 모금액 대비 165%를 배분해 우리 이웃의 어려움을 많이 도와줬다고 자부한다.

이번 '2007이웃사랑 캠페인'이 꼭 연말이어서가 아니라 추운 겨울 연탄 한장이 없어 영하의 날씨에 혹시라도 주린배를 움켜쥐고 오들오들 떨며 울고있을 우리 이웃들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나의 작은 정성이지만 한푼두푼 모아 그들이 삶의 희망을 갖고 웃으며 살수 있게 하는 등불이 되었으면 좋겠다.

실천하는 사랑이 아름답다.올 겨울 150만 충북도민의 얼굴에서 아름다운 빛이 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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