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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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2.0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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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 걸렸는데 인두염, 모세기관지염
이영두 <이영두 소아과 원장>

인두염은 부모들이 흔히 목감기라고 부르는 병이다. 목감기라고 전부 인두염은 아니다. 인두염은 열이 나고 목이 아프고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중요한 것은 인두염 중 연쇄상구균에 의한 인두염은 항생제로 최소한 10일 이상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지금은 멀쩡해도 나중에 심장과 콩팥에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소위 목감기란 것을 의사 진찰없이 함부로 항생제를 먹여 치료해선 절대 안 된다. 인두염 치료는 감기와 비슷하지만 연쇄상구균에 의한 인두염은 반드시 항생제를 충분한 기간 사용해야 한다.

한편, 모세기관지염은 감기보다 심한 병이다. 보통 호흡기는 콧구멍부터 폐까지를 말한다. 폐 바로 직전에 연결되는 통로가 모세기관지염이다. 주로 RSB라는 바이러스가 일으키는데, 바로 모세기관지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주로 2살 이전의 아이들이 많이 걸리는데 이 나이의 아이들은 모세기관지의 직경이 작다. 결국 조금만 염증이 생겨도 모세기관지를 좁게 만들어 아기들을 숨이 차서 쌕쌕거리게 만든다. 처음에는 감기처럼 보이다가 증상이 심해지면 급성 모세기관지염이란 진단이 붙기도 하고 감기가 걸려 있는 상태에서 겹치는 경우가 있으므로 구별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중요한 치료는 물을 많이 먹이고 따뜻한 가습기를 열심히 틀어주는 것이다. 따뜻한 가습기를 틀면 호흡기에 습기를 제공, 끈적끈적한 가래를 녹여 가래의 배출을 쉽게 해주어 치료에 도움을 준다. 초기 2~3일간을 잘 버티면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은 환경오염이 원인인지 모세기관지염도 잘낫지 않는 경우가 많다. 치료 도중이라고 아이가 많이 힘들어하거나 숨쉬기 힘들어 하며 많이 쌕쌕거리거나 잘 먹지 못하고 몸이 축 처지면 밤중이라도 병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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