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우주와 교감하는 현상 '오로라'
지구가 우주와 교감하는 현상 '오로라'
  • 김민주 <충북교육과학硏 교사>
  • 승인 2016.02.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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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 김민주

꽃보다 청춘이라는 TV 프로그램 덕분에 아이슬란드에서 발생하는 오로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로라를 눈으로 보기 위해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참고할 수 있도록 오로라에 대하여 알아보자.

‘오로라’는 태양에서 나오는 대전입자들이 지구자기장에 포획되어 자기장을 따라 움직이다가 자기장의 북극 또는 남극으로 모여지고 이 모여진 입자들이 상층의 대기에서 대규모 방전을 일으키게 되고 이때 녹색, 황록색, 적색, 청색, 보라색 등의 빛이 나오게 되는데 이를 오로라라고 부른다.

오로라를 보려면 극지방으로 가야 하는 것은 맞지만 우리가 부르는 북극과 남극은 너무 추워서 오로라를 관측하기엔 좋은 환경이 아니다. 또한 오로라에 영향을 주는 지구자기장도 위도 90°인 북극점과 약 11.5° 틀어져 있기 때문에 위도 60~80° 정도에 있는 나라에서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으며 유명한 오로라 관광지로 캐나다의 옐로우나이프, 노르웨이의 트롬소, 핀란드의 로바니에미, 스웨덴의 키루나, 아이슬란드의 레이캬비크 등이 있다.

오로라를 보려면 몇 가지 알아야 할 사항이 있다. 우선 북반구에서는 오로라를 보기 위해선 위에 나열된 도시에 겨울에 가야 유리하다. 위도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여름철에는 고위도에서는 해가 지지 않는 백야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해가 지지 않으면 오로라가 발생하더라도 태양이 너무 밝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여행의 목적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오직 오로라만을 보기 위한 여행이라면 아이슬란드보단 캐나다를 추천한다. 이유는 오로라는 상층대기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구름이 끼면 관측할 수 없어 날씨가 맑은 곳이 오로라를 보기에 유리하다. 아이슬란드는 겨울철에 캐나다에 비해 구름 끼는 날이 더 많으며 날씨의 변덕도 매우 심하다.

만약 오로라가 너무 희미해서 눈으로 보기 어려울 때 휴대전화기나 카메라의 도움을 받으면 좋다. 휴대전화기의 AV(노출값)을 조정하여 촬영하면 눈으로 보는 것보다 선명한 오로라를 볼 수 있으며, 카메라의 노출시간을 조절하여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오로라는 우주에서 오는 물질에 의해 지구에 나타나는 몇 안 되는 현상이다. 언젠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우리가 우주에 속해있다는 것을 경험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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