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서산 경제의 혈맥 그리고 국도 29호선
봄, 서산 경제의 혈맥 그리고 국도 29호선
  • 장승재<서산시의회 의장>
  • 승인 2016.02.1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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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장승재<서산시의회 의장>

서울 금천구와 전남 목포를 잇는 서해안고속도로. 수식어는 ‘동북아 시대의 교두보’. 총길이 341km인 서해안 고속도로는 1990년 12월 착공해 2001년 12월에 완공, 충남 서북부를 관통하고 있다. 서해 관문인 평택과 당진, 서산 등을 잇고 있어 가히 ‘동북아 시대의 교두보’라 불릴만하다.

세계 경제의 새로운 강자로 등극한 중국. 중국과 최단거리·직항로를 지닌 서산 대산항과 90년대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의 도약기를 이끈 대산석유화학단지가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봄, 대산은 3번째 맞는 봄이었다. 2005년과 2009년에 이어 `대산~당진 간 고속도로' 건설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이하 예타 사업)으로 선정되면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 타당성이 삼수 끝에 통과됐다. 접근성은 도로의 가장 중요한 기능중 하나다. 그렇다면, 대산산업단지의 접근성은 어떨까, 그 동안 대산산업단지의 외부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쯤에서 대산과 맞닿아 있는 도로 여건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생각해 본다. 이러한 논의의 시작이 서산시에 궁극적으로 보탬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대산항은 전국 6위의 해상물류 물동량을 자랑한다. 그 동안 해상물류와 육상물류를 담당해온 도로. 국도 29호선. 국도 29호선은 서산에서 대산 시내를 관통, 대산항을 잇고 있다. 그리고 국도 70호선이 지곡면을 사이에 두고 국도 29호선과 접해 있기도 하다.

문제는 국도 29호선이 대산 시내를 지나고 있어 각종 사고와 교통체증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다. 때문에 국도 29호선 선형(線形)을 개선해 국도 70호선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바람과 현실. 선형 개선은 대산 시내 우회 도로를 건설하는 게 핵심이다. 대산항 해상 물류 수송 차량이 대산읍을 우회해 국도 70호선과 이어진다.

국도 29호선 선형 개선 사업은 비단 물류 수송 차원으로만 국한되지 않는다. 앞으로 대산항 국제 여객선 취항으로 중국 관광객 수의 급격한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인 관광객 유입을 위한 서산시의 노력. 그 첫째가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각종 편의시설과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이다.

과거를 반추해 보면, 도로는 이동성이라는 속성 상 지역 발전을 가져오는가 하면 때로는 쇠퇴를 가져왔다. 지역 공동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대산~당진 간 고속도로갖동북아 시대의 교두보’와 만날 날이 멀지 않았다. 이 도로가 서산 경제의 혈맥이 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국도 29호선 선형 개선으로 대산과 서산의 이동경로를 보완하는 게 시급하다.

봄, 서산경제의 혈맥, 그리고 국도 29호선. 삼색이 만드는 희망 곡선들이 만나는 점에서 화려한 봄날을 맞이하고픈 심정. 다가오는 봄을 향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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