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들 무슨 배짱인지 알 수 없다"
"공장들 무슨 배짱인지 알 수 없다"
  • 이선규 기자
  • 승인 2006.12.01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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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회석 분진·시멘트 덩어리… '관광단양' 먹칠
단양지역 일부 시멘트공장에서 발생한 석회석 분진이 인근 도로에 날리고 쌓여 통행하는 차량들이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도로표지판과 차선규제봉, 중앙분리대 등에 분진이 쌓여 뿌옇게 변해 있어 관계기관의 철저한 지도단속과 함께 해당 공장들의 분진 저감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배합된 시멘트를 수송중인 차량에서 떨어진 시멘트덩어리들이 수백미터에 걸쳐 흩어져 있어 이를 피하느라 차량운전자들이 곡예운전을 하는 등 관광을 목표로 군정을 집중하고 있는 단양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단양의 관문인 도담삼봉 인근에 위치한 한 시멘트공장 앞 도로는 공장을 드나들거나 통행하는 대형트럭들이 쉴새없이 지나다니면서 석회석 분진을 날려 주변을 온통 뿌옇게 만드는 것은 물론 도로 중앙선부분과 갓길에 분진이 쌓이고, 분리대 등 교통표지판에도 오랫동안 분진이 쌓여 아예 회색빛으로 변했다.

단양을 자주 방문한다는 한 차량운전자는 "어쩌다 창문이라도 열고 이곳을 지날때면 석회석 분진때문에 눈이 따갑고 몸이 가렵다"면서 "이렇게 눈에 보이는 것조차도 단속을 하지 않는다는게 이해가 안되고, 공장들도 무슨 배짱인지 알 수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앞서 비가 오던 같은 달 27일에는 매포읍 주변의 가까운 공장주변 도로에는 시멘트를 싣고 가던 차량에서 시멘트가 줄줄 흘러내려 도로에서 그대로 굳을 경우 자칫 통행하는 일반 차량들이 애꿎게 사고를 당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주민 박모씨(38)는 "시멘트공장들이 단양지역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반대로 지역민들의 건강에 해를 끼치고 단양 이미지에 악영향도 많다"면서 "주민들이 피해의식을 느끼지 않도록 자구노력과 함께 지역에 봉사하고 참여하는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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