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에도 생대추를? … CA저장법 개발
설에도 생대추를? … CA저장법 개발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6.02.1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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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유지기간 82일까지 연장 성공

충북농기원 “농업인 소득 향상 큰 도움”

이르면 내년 설부터는 차례상에 생대추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농업기술원(농기원)은 생대추 저장 기간을 획기적으로 연장할 수 있는 CA(Controlled atmosphere storage)저장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당도가 높고 표피가 얇은 대추는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이 보름 정도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생대추를 맛볼 수 있는 시기는 11월 상순까지로 매우 제한적이었다.

일반적인 저온 저장 방법을 사용하면 부패하거나 과육이 물러지는 연화 현상이 발생하면서 상품 가치를 상실하기 때문에 부득이 건조할 수밖에 없었다.

대추 신선도 유지 방법을 연구해 온 농기원은 최근 생대추 신선도 유지 기간을 82일까지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농촌진흥청 농업과학원 농업공학부에서 개발한 CA저장 시험시설을 활용한 실험에서 저장한 생대추 중 60%가 갓 수확한 생대추와 유사한 당도와 식감을 유지했다고 농기원은 밝혔다.

CA저장 기술은 저장고 내부의 온도를 0℃로 낮추고 산소 농도를 2~5%로 조절하는 방법으로 과실의 호흡량을 줄여 저장 기간을 늘이는 첨단 저장법이다.

농기원 차선세 원장은 “생대추 장기 저장 기술의 돌파구를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기호성 높은 생대추 저장 기간을 설까지 연장해 출하하면 농업인 소득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엄경철기자

eomk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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