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오창산단 대기업 성과급 수천억 예고
청주·오창산단 대기업 성과급 수천억 예고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6.01.2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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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연봉 50%·LG화학 기본급 300% 예상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사실상 적자 … 표정관리 나서
지난해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기록한 대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청주산업단지와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조만간 수천억 원의 성과급 지급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18조7980억원, 영업이익 5조3360억원, 순이익 4조3240억원으로 3년 연속 사상 최대 연간 경영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이 회사는 2014년 매출 17조1256억원, 영업이익 5조1095억원, 순이익 4조1950억원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봉의 50%를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3년에도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 바 있어 3년 연속 성과급 잔치를 하게 됐다.

SK하이닉스 청주공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모두 6000명 정도 되며, 1인당 평균 연봉은 2014년 기준 5769만원이다. 이를 토대로 계산해 보면 이번에 청주공장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성과급 총액은 1730억원 정도로 추정 된다.

LG그룹도 올해는 성과급에 인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주산단과 오창산단에 2개의 공장을 둔 LG화학은 지난해 매출액 20조2066억원, 영업이익 1조8236억원을 기록했다.

청주산업단지에 공장이 있는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 5조3285억원, 영업이익 6841억원, 당기순이익 4704억원을 기록하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이 기본급의 약 300%까지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LG화학의 경우 공장별, 부서별, 팀별로 성과급을 차등지급하면서 일부 부서는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올해도 부서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SK하이닉스나 LG그룹 관계자들은 성과급 지급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청주공장이 사실상 적자인 상태여서 드러내놓고 성과급을 요구하기가 거북스럽고, LG그룹은 부서별 차등지급이 예민한 상황이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청주공장 관계자는 “성과급이 얼마나 지급될지는 아직 통보받은 바 없다”면서 “청주공장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에 성과급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안태희기자

antha@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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