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장기, 간 ! 간의 경고
침묵의 장기, 간 ! 간의 경고
  • 김은기 <한국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장>
  • 승인 2016.01.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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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 김은기

요즘은 건강검진이 일상화되어 있다. 건강검진에서 빠질 수 없는 항목이 바로 복부 초음파 검사이다. 복부 초음파를 통해서 간, 신장, 담낭, 비장, 췌장의 장기들을 살펴보게 되는데 그중 가장 흔히 발견되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지방간이다.

많은 분이 피로를 호소하면서 간이 문제가 있다고 하지만 정작 간 기능 검사나 간 초음파에서 특이소견이 관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간에서 80% 정도가 망가져도 증상이 별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황달이나 복부 덩어리가 잡힐 정도가 되면 이미 간 기능이 크게 손상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다행히 이러한 간이 크게 손상되기 이전에 우리에게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지방간이다.

얼마 전 종합검진에서 복부 초음파를 하던 중 어느 40대 직장인 한 분이 “지방간은 누구나 다 있는 거지요? 제 주변에도 다 조금씩은 있던데요?”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지방간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지만 누구에게나 있는 질병은 아니다. 지방간의 원인은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한 비만, 잦은 음주, 당뇨병, 약물의 오남용 및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 된다. 특히 주로 잦은 음주와 비만으로 인한 대사장애가 중성지방과 지방산이 간세포에 축적되어 지방간을 만든다. 지방간은 방치하게 되면 간세포에 염증이 생기거나 파괴되면서 간경화, 간암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지방간을 예방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필자가 추천하는 지방간의 예방법을 살펴보자.

첫째 정상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자신의 체중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에 해당이 된다면 적절한 체중감량을 해야만 한다.

둘째 절주 및 금주를 생활화해야 한다. 지방간을 초래할정도의 음주량은 남성은 소주 약 반 병 정도, 맥주로는 2병, 여성은 소주 1/4병, 맥주 1병 정도로 알려졌다. 잦은 술자리도 피해야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술자리라면 지방간을 초래하지 않을 정도의 최소한의 음주와 비타민과 무기질이 충분히 함유된 야채나 과일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겠다.

셋째 과다한 탄수화물 섭취를 피해야 한다. 밥, 빵, 라면, 국수, 감자, 고구마, 설탕과 같은 탄수화물 과다 섭취는 필요한 에너지를 다 사용 후 간과 같은 장기에 중성지방의 형태로 저장된다. 따라서 과다한 탄수화물 섭취는 지방간의 또한 주요 원인이 된다.

넷째 기름진 음식, 특히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인다.

다섯째 충분한 수면과 적절한 휴식을 취한다.

여섯째 유산소 운동을 1주일에 4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할 것을 추천한다. 운동은 몸의 대사를 돕고 비만으로 인한 지방간 발생을 예방해주기 때문에 꾸준히 할 것을 권고한다.

위의 사항들을 열심히 실천 한다면 지방간으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필자는 확신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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