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가 요구하는 공직사회 리더
이 시대가 요구하는 공직사회 리더
  • 지헌성<공무원노조 청주시지부장>
  • 승인 2016.01.2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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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지헌성<공무원노조 청주시지부장>

공직사회 리더가 갖춰야 할 필수덕목은 소통, 책임성, 청렴이다.

그중에서 가장 강조되는 역할은 ‘공직구성원과의 소통, 시민과의 소통’이다.

소통의 사전적의미는 “의견이나 의사가 서로 잘 통하다”로 상대방의 의견에 대한 존중에서 시작하고 양방향으로 통하는 것이 소통이다.

최근 청주시 몇몇 구청에서 관리자들이 구성원과 소통하는 데 있어 강요에 의한 소통, 일방적인 소통으로 인하여 오히려 많은 부작용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또한, 행정을 추진하는 데 있어 구성원과 소통을 통해 가장 합리적인 방향으로 추진해야 함에도 마치 ‘나를 따르라’는 식의 독단적인 부서운영으로 다양성을 훼손한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부서장의 입장에서 관리자가 되길 원하십니까? 아니면 리더가 되시길 원하십니까?

이 질문을 새해에 과장급 이상 관리자들에게 던져본다.

관리자는 끊임없이 일에 대하여 지적하고 나의 생각을 직원들에게 명령하고 강요하여 큰 성과를 내기를 원하지만, 이 시대 진정한 리더는 일에 대한 동기를 잘 부여하고 구성원과 토론하여 ‘할 수 있게’ 돕는 사람이다.

또한, 성과보다 장기적으로 과정을 중시하고 팀 전체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조직 내에서 소통과 융합으로 서로 토론하고 의논하면서 일의 방향을 잡고 같이 일한다.

즉, 리더와 관리자의 차이는 리더는 사람을 중심에 놓고 목표를 완성하지만 관리자는 조직과 일을 중시한다.

공직사회에 자치단체장과 부서장이 바뀔 때마다 공통적으로 ‘시민을 위한 공직사회개혁’, ‘열심히 일하는 공직사회’로 만들겠다고 외쳐왔다.

그러나 현실은 구호와는 달리 시민을 위한 정책보다는 자치단체장, 부서장을 위한 조직관리를 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상사가 시키는 대로 열심히 일만 하는 것과, 각자의 다양한 생각을 존중하고 즐겁게 일하는 것은 효율성에서 큰 차이를 보여준다.

즐겁게 일한다는 것은 창의적이고, 시민과 소통을 중시하는 것으로, 일을 삶의 일부로 생각하며 변화를 추구한다.

그러나 시키는 것을 열심히 한다는 것은 수동적이고 대상이 시민이 아닌 시키는 사람 중심의 부동적 환경으로 되기 마련이다.

대부분 리더는 일만 열심히 하는 직원을 원한다.

그러나 리더의 역할은 일을 즐겁게 하는 직장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 공직에 입문하는 공무원을 보면 몇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정말 엘리트 청년들이 공직사회에 등용되고 있다.

그러나 관리자의 틀에 박힌 사고방식과 강요에 의해 그들이 가진 무궁무진한 생각과 아이템이 공직사회에 입문하면서 정형화되는 것을 보며 공직사회에 큰 자산을 잃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관리자는 아무나 될 수 있다.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고 큰 문제가 없으면, 관리를 하는 자리에 앉게 되기 때문이다.

행정조직에 필요한 것은 관리자가 아니라 진정한 리더가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리더는 아무나 될 수 없다.

관리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 중의 하나가 리더십이지만 관리자와 리더는 다른 의미로 사용된다.

우리 시의 관리자들이 모두 리더가 되어, 리더십이 발휘될 때, 우리 조직은, 튼튼하고 열정적인 조직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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