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公約)과 공약(空約)사이
공약(公約)과 공약(空約)사이
  • 유재윤 <시민기자·충북 이통장연합회장>
  • 승인 2016.01.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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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論
▲ 유재윤 <시민기자·충북 이통장연합회장>

총선의 해가 밝았다.

아니 벌써 보름이나 지났다.

누가 뭐라 해도 2016 병신년의 가장 큰 이슈는 4.13총선이다.

여·야 정치권에서 벌써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앞으로 정치권의 판도가 완전히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요동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우리 지역 충북에서도 8개 선거구에서 8명의 국회의원을 뽑는다. 선거일이 석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를 준비 중인 수 많은 예비 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들은 저마다 한목소리로 국가발전을 위해 국민을 위해, 충북발전을 위해, 충북도민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겠다는 달콤한 말로 유권자를 현혹시키고 있다.

그러나 그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우리는 지금까지 선거 때의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내팽개치고, 당선 후에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 자신의 사리사욕만 채우는 위정자들을 수없이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우린 그런 이유 때문에 정치인을 불신하고 정치권에 회의를 느끼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들은 선거 때만 되면 되지도 않을 수 많은 공약을 쏟아낸다.

막대한 예산과 시간은 물론이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대형 사업들도 마치 자기가 다 할 수 있다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내 던진다.

그들은 소수를 위한 정책보다는 실현 가능성이 없어도 규모가 크고 굵직굵직한 사업, 막 퍼주는 공짜 공약을 해야 표를 얻는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마치 아니면 말고”라는 듯.

그러나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두고 지켜보면 어떤 것이 포장만 그럴싸한 허튼 공약인지, 어떤 것이 그저 표를 얻기 위한 허무맹랑한 공약인지 알아차릴 수 있다.

이는 곧 우리의 조그마한 관심이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가려 낼 수 있다는 반문이기도 하다.

우리는 그것을 알면서도 마치 선거 때만 되면 뭔가에 홀리듯 또 그렇게 속아 넘어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정치인들은 외부의 충격이 없으면 스스로 바뀌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유권자가 손을 놓은 채, 내가 아니라도 누군가 검증해 주겠지 라고 방심하는 사이에 우린 또 그렇게 속아 넘어가고 그런 현실이 되풀이되는 한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내가 살고 있는 진천에선 오는 4월13일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과 더불어 군수 보궐 선거도 시행 된다.

이번만큼은 정말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아니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그런 선량을 뽑아보자.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며, 온 국민의 축제다. 결국 정치 지도자를 뽑는 이 축제의 주인공은 후보자가 아닌 우리 유권자다.

유권자가 깨어 있어야 국가가 발전하고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 병신년 새해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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