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십계명
귀농 십계명
  • 김덕만<귀농귀촌종합센터장>
  • 승인 2016.01.1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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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김덕만<귀농귀촌종합센터장>

귀농귀촌을 위해 농촌으로 이주하는 인구가 전국적으로 크게 늘고 있으나 준비 부족 등으로 실패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 같다. 도시의 개인주의 문화에서 문만 열면 같이 생활하다시피하는 공동체 생활 적응도 쉽지 않다. 귀농 성공을 부르는 생활 수칙 열가지를 소개한다.

1 가족 동의를 얻어라=남편들은 귀농하기 전 아내를 설득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한다. 가족과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합의점을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차근차근 준비하라=시골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탐색하고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 필요하면 이주하려는 농촌 지역에서 사계절을 경험해 보는 것도 좋다. 처음 몇 년간은 배우고 기반을 닦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3 발품을 많이 팔아라=은퇴 전후 50~60세에 이주해 정착하면 적어도 20년 이상 살아야 한다. 귀농귀촌종합센터·귀농귀촌창업박람회·지방자치단체 귀농 협의회 및 농업 관련 기관을 방문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정부 또는 지자체, 공공 기관, 대학교 등에서 여는 귀농·귀촌 교육을 이수하는 것도 좋다.

4 귀농 멘토(선배)를 찾아라=시행착오를 겪으며 성공한 귀농 선배를 만나는 것은 큰 행운이다. 든든한 인적 네트워크를 마련해 둔다면 귀농·귀촌 과정이나 정착 후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훨씬 수월하게 대처할 수 있다.

5 지목(地目)·지형을 꼼꼼히 따져보라=주택의 규모와 형태, 농지의 매입 여부를 결정한 뒤 최소 3~4군데를 골라 비교해 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매입할 부지의 도로와 교통 사정, 학교, 병원, 공공 시설로의 접근성도 검토한다.

6 작게 시작하라=초기 농사 기술이나 농사 환경이 다듬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과잉투자해 낭패 보는 경우가 있다. 최소 2년 정도의 생활비는 손에 들고 있기를 권한다. 지자체마다 마련한 ‘귀농인의 집’을 활용해도 좋다.

7 봉사를 해라=다양한 분야의 전문성과 우수한 재능, 식견,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 재능봉사를 하자. 예를 들어 법률, 홍보 전문가, 산업 디자이너 등 다양한 경험이 농업에도 도움이 된다.

8 판로를 확보하라=농사도 결국 파는 것이 힘이다. 농산물에 대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판로를 확보해야 한다.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마케팅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9 부가가치 높은 창업을 하라=같은 농사를 짓더라도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창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배추를 그냥 파는 것보다 절인 배추를 팔면 더 비싼 값을 받을 수 있다.

10 귀농·귀촌 정부혜택을 잘 이용하라=귀농·귀촌에 성공하려면 정책의 흐름을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책 지원을 받으면 아무래도 힘이 덜 들고 비용 부담도 낮출 수 있다. 교육부터 창업까지 장기 저리로 제공하는 정부정책 자금과 보조금이 다양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정원이 운영하는 귀농귀촌종합센터(1899-9097)는 이같이 귀농귀촌에 필요한 준비를 돕기 위해 귀농교육과 귀농상담 등을 전개하고 있다. 농업농촌의 이해교육부터 상담, 저리융자제도, 귀농인센티브제도 등을 안내한다. 또 농촌을 기반으로 한 160여개 시군 지자체에서도 예비 귀농귀촌인들을 안내하고 지원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아무쪼록 도농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각종 귀농지원제도의 도움을 받아 안정적인 농촌생활을 누리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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