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과 꿈을 키울 수 있는 곳(3)
추억과 꿈을 키울 수 있는 곳(3)
  • 김영미<수필가·청주시문화해설사>
  • 승인 2016.01.1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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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해설사에게 듣는 역사이야기
▲ 김영미

농사직설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중국을 따라 농사를 지었지만 세종이 우리의 기후와 풍토에 맞게 체계화한 우리나라 최초의 농업서적이 농사직설이다.

세종은 백성들과의 소통을 위해 훈민정음을 만들었는데 백성들이 유교 풍습을 잘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매개체로서 역할을 하였다.

조선시대 백성 교육 코너가 오륜행실도이다.

삼강오륜 중 삼강은 군위신강, 부위자강, 부위부강. 오륜은 부자유친, 군신유의, 부부유별, 장유유서, 붕우유신으로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우암 계녀서’는 딸을 가르치기 위해 우암 송시열이 지은 책이고, ‘태교신기’는 문장가인 사주당 이씨라는 여성이 직접 태교에 관해 쓴 책으로 태교의 이치, 태교의 효험, 태교의 중요성이 설명되어 있다. 여성 교육 모형 앞을 지나가려면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가만히 귀 기울이면 시집가서 해야 할 일을 딸에게 가르치기 위한 노래로 계녀가이다.

사서오경의 사서는 논어, 맹자, 대학, 중용. 오경은 시경, 서경, 주역, 예기, 춘추를 말하는데 조선시대 유학교육에 매우 중요한 서적이었다.

화성능행반차도라는 것은 조선시대 기록 화가였던 화원들이 그린 그림이다.

그 다음에 전시된 것이 내훈인데 조선시대에 왕비나 후궁의 행동 기준과 모범을 적은 책으로 어제 내훈(御製內訓)이라고도 한다. 성종의 어머니 인수대비 한씨가 여러 책에서 왕비나 후궁의 행동에 모범이 될 만한 것만을 가려 뽑아 엮은 것이다.

한글로 번역하여 1475년(성종 6년)에 간행하였고 1736년(영조 12년)에 활자로 다시 찍어 펴내었다. 궁중에서 사용하는 말씨가 많아 궁중어나 존댓말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규합총서는 1809년(순조9년) 여성실학자이자 서유구의 형수인 빙허각 이씨가 아녀자를 위해 엮은 일종의 여성 생활백과이다. 조선후기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사료일 뿐 아니라 순한글 고어체로 쓰여져 국어국문학적인 가치 또한 뛰어나다.

다음은 한국교육사실Ⅱ로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교육의 변천과정을 볼 수 있다.

이곳은 서양식 교육이 유입되기 시작한 개화기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교육 관련 자료가 전시되어 있는데 일제강점기를 거쳐 한국 전쟁에 이르는 힘겨운 시기에도 교육을 위한 움직임이 끊이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또한 정부수립 이후 교육정책의 변화와 학생, 교사 활동 등을 다양한 유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유견문은 최초의 국한문 혼용서로 조선 후기 정치가 유길준이 저술한 서양기행문이다. 만국략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사책으로 전시된 페이지는 아메리카 발견에 대한 것이다. 신정심상소학은 개화기 교과용 도서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신학문을 가르치기 위해 만든 국한문혼용체 도서로 1895년 편찬되었다.

조선말갈은 국어학자로 유명한 주시경 선생이 지은 책으로 조선말갈에는 국어 뿐만 아니라 수학과 물리에 관한 내용도 다루고 있어 주시경 선생이 수학과 물리에 대한 교육도 했음을 알 수 있다. 그 다음 전시되어 있는 것은 고등국어 독본이다.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 총독부 교육방침의 특징 중 첫 번째가 일본어를 강제하였다는 것인데 ‘고등국어독본’과 별개로 ‘조선어국본’ 교과서가 전시되어 있다. 이것은 당시에 국어가 조선어가 아닌 일본어였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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