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글을 읽어 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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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숙희<청주시문화관광해설사·아동문학가>
  • 승인 2016.01.0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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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해설사에게 듣는 역사이야기
▲ 박숙희

제28조사 보리달마께서 “제가 이미 법을 얻었으니 마땅히 어느 나라에 가서 불사를 해야 합니까?”라고 반야다라 존자에게 여쭈었더니 “네가 비록 법을 얻었으나 멀리 가지는 말고 우선 남인도에 있다가 내가 입멸한 후 67년을 기다린 후에 마땅히 진단(중국)으로 가서 큰 법의 약을 베풀어 주되 바로 상근기만을 상대하고 삼가 속히 가지는 말라. 동방에서 쇠퇴할 것이니라. 네가 교화하는바 지방에 따라서 보리를 얻는 자를 이루 다 셀 수 없을 것이니라.”

그 후 달마께서 마음에 생각하여 진단의 인연이 성숙하여 교화를 펼 때가 왔다고 하고 반야다라 존자의 탑에 사직했다. 그리고 같이 공부했던 도반들을 이별하고 왕의 처소에 가서 위로하여 부탁 말씀을 했다. “마땅히 착한 업을 부지런히 닦고 삼보를 잘 보호하라. 내가 가서 오래 있지 않고 19년쯤 되면 돌아올 것이다.”

왕이 달마 스님의 말씀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슬픔이 북받쳐 말하였다. “이 나라는 무슨 죄가 있으며 저 국토(중국)는 무슨 좋은 복이 있는가? 숙부께서 이미 중국에 인연이 있으시니 내가 만류해서 될 일이 아니니 오직 원컨대 부모의 나라를 잊지 마시고 일을 끝내고 일찍 돌아오소서.”그 때가 양나라 普通(보통) 8년 정미년 9월 21일이었단다. 보통은 연호이겠다.

달마께서 중국으로 가서 大法藥을 베풀어 주시되 처음에는 상근기만을 접인 하라는 것이었다. 만약에 너무 빨리 교화를 베풀려고 하면 동방에서 법이 쇠퇴하게 된다는 것이겠다.

왕은 달마대사의 조카란다. 백업(白業)은 선업(善業)을 말하는 좋은 것인데, 악업(惡業)은 이와 상반되는 것. 색깔로는 黑業(흑업)이라 표현한단다.

겹겹으로 된 바다 즉 수 천리, 수만 리 되는 많은 바다. 겨울과 여름을 세 번 겪었다는 것은 삼년이 지났다는 것이겠다. 삼년이 걸려서 인도에서 서기 527년 양무제 때 달마가 중국 남해에 도착했다는 것. 이토록 십리, 백리가 되는 바다가 아니라 수만 리나 되는 많은 바다를 건너 불사를 하려는 달마 대사의 선업 실천 정신처럼 재능과 열정 있는 청춘들에게 디자인 연구자가 쓴 다음의 글을 읽어 보렴.

디자인 연구자 박해천은 글을 쓴다. 이는 디자인 연구자로서 보기 드문 것이다. 그가 쓴〈아파트게임〉은 S전자 임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이라고 한다.

카이스트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그의 선후배들은 병역 특례로 S전자 L전자 입사 할 때, 동기 중 유일하게 그는 군대를 갔다고 한다. 왜 그는 글을 쓰는지, 그리고 군대에 갔을까?….

특히 2016년은 십간과 십이지를 짝지은 60갑자 중 서른셋째가 되는 병신(丙申). 그리하여 올해는 병신년. 사람들은 ‘서유기’의 손오공처럼 원숭이에게 잡귀를 물리치는 힘이 있다고 믿었단다. 그래서 큰 건물의 지붕이나 사찰에 원숭이 상을 세우는 것은 나쁜 기운을 막기 위한 것. 또한 지혜와 출세의 상징인 붉은 원숭이띠 해에 나와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을 늘려봄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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