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정치협상회의 거부
한나라, 정치협상회의 거부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1.2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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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코드인사 해결하면 돌파구 열릴 것"
한나라당은 27일 노무현 대통령이 전날 제안한 여야정정치협상회의에 대해 명확한 거절의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은 여야정정치협상회의 제안을 거절한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전효숙, 정연주, 이재정 등 코드인사 문제를 해결하면 저절로 돌파구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어 "정기국회가 엄청난 교착상태에 빠진 것도 아니니 이것만 해결되면 원내대표 협상 등을 통해 얼마든지 풀어나갈 수 있다"면서 "청와대가 조건을 수용하면 저절로 해결될 문제인 만큼 굳이 만날 필요가 있겠냐"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앞서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도 "(노무현 대통령은) 그동안 외교안보 라인, KBS 사장 임명 등 코드인사를 했고, 북핵 관련 안보상황에 대한 야당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면서 "국가안보 공백상태에서 여야영수회담을 제의했을 때도 당정분리라며 일체 협상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전효숙 문제 등 의제 대부분은 여야간의 협상 대상이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과 여당이 스스로 풀어야할 문제"라며 "당 최고위원회의 결과 한나라당은 (여야정정치협상회의 제안을) 단호히 거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 대변인은 이어 "국정 현안을 주고받기식 거래로 보는 청와대가 놀라울 따름"이라며 "진정성있는 회담 제의였다면 미리 한나라당에 통보했을텐데 기자회견 30분 전에 당에 통보하는 등 절차와 형식에서도 일말의 진정성이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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