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3국, 문화예술 통해 평화·화합 기틀 마련
동아시아 3국, 문화예술 통해 평화·화합 기틀 마련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5.12.10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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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젓가락 행사로 문화산업 영역 확대 성과

세종대왕초정약수축제 등 다양한 청주예술 알려

상품개발·스토리텔링 구축 등 지자체 지원 필요


2015한·중·일 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 국제행사가 17일 한·중·일 젓가락 전을 마지막으로 폐막식 준비에 들어간다.

지난 3월 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중국 칭다오시와 일본 니가타시가 다채로운 문화교류사업으로 동아시아 축제의 장을 선보였다. 특히 청주는 생명문화도시의 슬로건 속에 젓가락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청주만의 특화된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시민축제로의 성공 가능성을 안겨줬다. 오는 23일 폐막을 앞두고 8개월간의 문화 대장정을 살펴본다.

 

# 개막식부터 젓가락페스티벌까지

지난 3월 ‘생명의 대합창’을 주제로 열린 개막식은 청주(CHEONG JU)의 영문 이니셜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프로그램과 동아시아 예술단체의 합동공연으로 첫 출발을 알렸다.

이어 5월에는 문화주간 행사를 펼쳐 유모차퍼레이드, 시민동아리선발대회, 지방공항포럼, 연초제조창 동부창고 특별전, 문화다양성의 날 행사를 선보였다.

특히 청소년과 일반 시민 20개 팀이 참여한 시민동아리선발대회는 시민참여 속에 생활축제의 장이 되었다. 이 대회 입상 팀은 중국 칭다오, 일본 니가타 행사에 참여하는 특전도 제공돼 문화경연의 즐거움도 선사했다.

옛 연초제조창 동부창고를 활용한 특별전도 개최돼 지역작가들의 예술성도 소개됐다. 전통에 기반을 둔 특별전은 김성호(옻칠), 유필무(붓), 이종국(한지), 조병묵(솟대), 박준미(신선주) 등과 강전섭(고서), 유훈종(옹기), 한지원(향도), 정연권(호드기), 류흥렬(고가구) 등 시민 소장품도 전시됐다.

한·중·일 문화원형에 기반한 젓가락페스티벌은 국내외로 높은 관심 속에 개최됐다. 한·중·일 젓가락을 비교한 특별전(청주백제유물전시관), 학술(청주예술의전당), 젓가락의 날 선포식(청주국민생활관) 등 다양한 젓가락 행사는 문화산업의 영역으로 확대되는 성과도 얻었다.
 

# 다양한 국제행사로 지역 밀착

한·중·일 문화도시의 협력 속에 문화교류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중국 칭다오에서는 충북의 무형문화재 1호인 청주농악이 소개됐고, 만화애니메이션경연대회에서는 시가 출품한 ‘아이도’가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또한 시립무용단의 춤의 향연으로 청주의 예술을 선보였다.

일본 니가타에서는 충청어린이예술단이 참여한 어린이합창교류와 한중 일러 어린이문화교류, 청소년 문화교류가 전개됐다. 문화주간 행사는 일본의 대표적인 축제인 니가타마쯔리, 트리엔날레인 물과 대지예술제 등과 연계해 청주공연팀도 축제에 참가했다.

특별행사로 매월 추진된 창조학교는 두꺼비와 생명문화, 시민정신과 시민문화, 한·중·일 청소년문화캠프, 동아시아문화도시 니가타탐구, 우리 동네 맛집 멋 집, 청주의 기억·청주의 기록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예술 토대를 다졌다.

이외에도 청주예술제,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청주민족예술제, 청원생명축제 등과 연계해 중국과 일본에 다양한 청주 예술을 알렸다.



# 성과와 과제

2015년 한·중·일 3개 도시에서 펼쳐진 국제행사는 동아시아 3국이 문화예술을 통해 평화와 화합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로 평가된다.

이번 교류로 청주·칭다오·니가타 3개 도시가 문화선언 채택과 문화협약을 체결의 결과물을 얻었고, 한중일 3국이 공동으로 젓가락문화를 유네스코에 등재하자고 의견도 모았다.

또 청주시립예술단과 청주농악 등 외국공연은 청주의 문화가치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확산토록 한 것도 성과로 꼽힌다.

하지만, 단발성 국제행사라는 한계도 분명한 과제로 남아있다. 충분한 준비기간 없이 그때그때 결정하는 행사 추진은 문화기획적 측면에서 부족했다는 평가다. 또 젓가락페스티벌 개최지 변경에 따른 국립청주박물관과의 비협조적 관계로 지역의 중요유물이 모형 사진으로 전시돼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8개월 동안 청주 공간에서 펼쳐진 2015 한·중·일 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 행사가 지속성을 담보하려면 젓가락페스티벌과 젓가락문화상품 개발, 스토리텔링 등이 학계의 다양한 연구와 지자체 지원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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