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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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1.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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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김미선 원장 <피부로 한의원>

날씨가 추워지면서 겨울이라는 것이 실감난다. 어렸을 때 누런 코를 흘리면서 손발이 꽁꽁얼어 있으면서도 밖에서 신나게 놀던 장면들이 머리를 스쳐간다. 요즘 주거환경은 자연 친화적이 아닌 곳이 많고, 사람들이 실내에서만 지내는 시간이 많아 외부 환경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건조하고 찬바람이 불면 바로 감기가 유행하기 시작한다. 감기는 우리 몸이 외부 기온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여러 가지 증상인 발열, 오한, 콧물, 코막힘, 기침, 인후통, 권태감, 쑤시는 듯한 근육통증 등은 외부환경에 적응하고, 외부의 이물질에 저항하는 것은 우리 몸의 방어작용이다.

여러 증상을 불편하고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빨리 없애려고 하는 것은 우리 몸을 무장해제시키는 것과 같다. 감기에 가장 좋은 치료법은 휴식과 안정이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감기에 걸렸다고 휴식과 안정을 취하기는 힘들다. 다만 가능한 평소보다 편안하게 지내는 것이 좋고, 감기의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하는 것이 증상만 치료하는 대증치료보다 좋다.

무조건 증상이 빨리 없어지는 치료를 한다면 건강인은 회복이 되지만, 평소 체력이 약한 사람이나 노인과 아이들은 회복이 잘 되지않고 오랜기간 치유되지 않거나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감기의 가장 좋은 예방은 평소에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고, 운동으로 체력을 단련하는 것이다. 또한 외출 후에는 양치질을 반드시 하고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는데 특히 손가락 사이와 손톱 밑까지 꼼꼼하게 닦아야만 충분한 예방이 된다.

감기나 독감이 유행할 때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않아야 한다. 이렇게 해도 감기에 걸렸을 때는 초기에는 파된장국이나 생강차, 박하차 등을 마시고 가볍게 땀을 내는 것이 좋다. 감기가 어느 정도 진행됐다면 가까운 한의원에 가서 치료 받으면 회복이 빠르다. 감기 후에 기침만 남아서 오래 가는 경우가 있다. 가정에서는 방안의 기온과 습도를 조절해 주고, 배·생강즙이나 콩나물, 생강 다린 물에 무즙을 넣어 마시면 좋고, 마른기침이 있을 때는 호두잣분유꿀차를 먹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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