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연령층서 발병률 높아 … 약물치료 받아야
젊은 연령층서 발병률 높아 … 약물치료 받아야
  • 김은기 <청주한국병원 건강검진센터 소장>
  • 승인 2015.12.0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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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 김은기

날씨가 차가워지는 요즘 움츠러들기 마련이다. 추운 날씨에도 필자는 운동을 꾸준히 즐긴다. 특히 실내에서 하는 탁구를 좋아한다. 탁구를 통해 땀을 충분히 흘리고 나면 건강에도 좋고 기분도 좋아진다.

그런데 언젠가 탁구장에서 좀 과하게 한다 싶을 정도로 운동을 하였는데 목 부위부터 가렵더니 좁쌀만 한 크기의 발진이 온몸에 퍼져가는 것이다.

좁쌀만 한 크기의 발진은 수분 이내에 팽윤형태로 진행이 되고 온몸이 너무 가려워서 도저히 운동을 지속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휴식도 취해 보지만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를 않는다. 독자 중에서도 이러한 경험들이 있다면 이는 콜린성 두드러기이다.

이처럼 과하게 운동을 하거나 맵고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뜨거운 물로 목욕하게 될 때 우리의 체온이 상승하게 되는데 이때 나타날 수 있는 것이 콜린성 두드러기라고 한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만성두드러기의 5~7% 정도를 차지하며 젊은 연령층에서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체온이 올라갈 때 땀을 내는 과정 중 체온을 조절하는 신체반응과 관계가 있다고 알려졌다.

체온이 올라가게 되면 부교감신경은 아세틸콜린을 내고 이를 땀샘에 있는 수용체가 받아 땀을 내 체온을 낮춘다. 하지만 이 아세틸콜린을 비만세포가 받으면 콜린성 두드러기가 나타나는 것이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1-2㎜ 정도의 작은 팽진이 여러 개 나타나고 그 주위로 1-2㎝ 크기의 홍반성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데 주로 몸통에 많이 발생한다.

보통 활동을 멈추고 그늘진 곳에서 쉬게 되면 수 시간 내에 증상이 호전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일시적인 증상 완화일 뿐이다.

콜린성 두드러기의 치료에는 주로 항히스타민제가 처방된다. 과거 이 약의 부작용으로 졸림이 있었지만, 최근에 나온 약들은 그러한 부작용이 거의 없어 일상생활하는데 크게 지장을 주지 않는다. 그래서 이러한 증상들이 자주 나타나는 경우라면 운동을 할 때마다 준비해 두었다가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 되겠다.

약물치료 외에도 예방하는 방법으로 운동할 때 적당히 즐기면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을 너무 지나친 강도로 오래 하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운동이라도 본인의 수준에 맞는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또 다른 콜린성 두드러기의 예방법은 지나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다.

과도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겪게 되면 심부 체온이 1도 이상 높아질 수 있어 콜린성 두드러기의 악화요인이 된다.

차가워지는 날씨 속에서도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적당하게 운동을 한다면 그보다 좋을 수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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