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구토·설사 흔하게 발생
오심·구토·설사 흔하게 발생
  • 김아름<청주 한국병원 소아청소년과장>
  • 승인 2015.11.3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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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 김아름<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최근 유행 중인 겨울철 장염의 원인인 ‘노로바이러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노로 바이러스는 나이와 관계없이 감염될 수 있으며, 전 세계에 걸쳐 산발적으로 감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장염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일반 세균과 달리 겨울철 낮은 기온에서도 오래 생존할 수 있고 적은 노로바이러스 양으로도 장염 증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노로바이러스는 60도에서 30분 동안 가열하여도 감염성이 유지되고 일반 수돗물의 염소 농도에서도 불활성화되지 않을 정도로 저항성이 강합니다.

감염자의 대변 또는 구토물에 의해서 음식이나 물이 노로 바이러스에 오염될 수 있고, 감염자가 접촉한 물건의 표면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거나 또는 바이러스가 묻어 있는 물건을 접촉함으로써 바이러스가 입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오면 쉽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전염성은 증상이 발현되는 시기에 가장 강하고 회복 후 3일에서 길게는 2주까지 전염성이 유지됩니다.

사람이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균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에 갑자기 오심, 구토, 설사의 증상이 발생한 후 48~72시간 동안 지속하다 빠르게 회복됩니다.

소아에서는 구토가 흔하고 성인에서는 설사가 흔하게 나타납니다. 두통, 발열, 오한 및 근육통과 같은 전반적인 신체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열이 절반의 환자에서 나타나며 물처럼 묽은 설사가 하루에 4~8회 정도 발생합니다.

전염성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으로 어린이집, 요양원, 캠프, 군대, 지역 사회에서 발생하는 비세균성 위장염의 경우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을 의심하고 검사를 해보아야 합니다. 노로바이러스 장염은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회복됩니다.

노로바이러스 장염에서 경험적 항생제 치료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 치료로는 수분을 공급하여 탈수를 교정해주는 보존적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설탕이 많이 함유된 탄산음료와 과일 주스는 피해야 합니다. 경도에서 중증도의 탈수는 경구 수액 공급으로 탈수와 전해질 교정이 가능하나, 심한 탈수는 정맥주사를 통한 수액 공급이 필요합니다.

또한 구토나 설사가 심한 경우 추가적인 약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과도한 구토로 경구 수액공급이 어려울 때에는 항구토제를 사용한 후 경구 수액공급을 다시 시도하기도 합니다. 노로바이러스의 장염은 대부분 일시적으로 저절로 회복되어 경과가 좋기 때문에 대부분 외래에서 치료를 시행합니다. 그러나 합병의 위험이 큰 경우(소아, 노인, 임산부, 당뇨, 면역억제상태, 심한 복통, 일주일 이상 지속하는 증상)에는 입원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노로바이러스 위장염을 예방하려면 물은 85℃ 이상의 온도에서 1분 이상 끓여 먹도록 하며 개봉한 음식은 냉장보관을 한다 해도 1~2일 이내에 빠르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조리하는 음식은 완전히 익혀서 드시고, 조리가 끝난 이후에는 음식을 맨손으로 만지지 않습니다. 장염환자와 접촉시 손을 씻으며 평상시에도 깨끗이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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