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 적정량의 음주를 하자
가급적 적정량의 음주를 하자
  • 김은기<청주 한국병원 건강검진센터소장>
  • 승인 2015.11.2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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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 김은기

어느덧 11월이 다 가고 2015년 달력의 마지막 한 장이 남아 있다. 직장인들은 12월이 다가올수록 두렵기만 하다.

각종 송년회를 비롯해 많은 회식으로부터 쏟아지는 술을 어떻게 뿌리치며 어느 정도 까지만 마시면서 건강을 지킬 것인가는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고민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술’을 우리나라처럼 좋아하는 나라도 흔하지 않아 보인다. 얼마 전 통계를 보더라도 OE CD 국가 중 우리나라의 연간 술 소비율이 전체에서 1위를 기록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잘나가는 소주나 막걸리는 전 세계적으로 제일 잘 팔리는 술이라고 하니 술에 관한 한 우리나라의 위상은 대단한 것 같다.

술은 적당히 건강하게 마신다면 긴장을 풀어주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며 심혈관의 질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친 음주는 안주와 더불어 배불뚝이 체형을 만들며 지방간을 초래하고 지나치면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화, 간암으로도 진행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음주로 인해 식도염이 나 위염 같은 위장질환이나 통풍 같은 관절질환, 알코올성 치매와 같은 치명적인 질환 역시 초래할 수도 있다.

그래서 연말이 될수록 음주로부터 건강을 잘 지키는 요령이 필요해 보인다.

몇 가지 음주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알아보자.

우선 첫째로 가급적 적정량의 음주를 하자.

적정량이라 함은 미국은 하루 소주기준으로 2잔 반 정도를 일주일에 3~4회 이하 먹는 것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비슷한데 남성은 하루 2~3잔, 여성은 하루 1~2잔 이하를 일주일에 2~3회 이하로 먹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적정음주는 필자가 서두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스트레스나 긴장을 줄여 주기도 하고 식욕을 자극하며 장운동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심혈관계에서도 적정 음주 시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을 줄여 줄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음주관리의 첫 번째는 적정량의 음주가 되겠다.

두 번째는 빈속에 음주를 하지 말자.

빈속에 음주를 할 경우 위장질환을 초래하기 쉽고 알콜 흡수가 빨라져서 음주로 인한 건강을 해치기 쉽다.

술을 먹기 전에 충분히 음식물을 섭취하게 되면 알콜 흡수를 늦추어 줄 수 있고 뇌 세포를 비롯해 전신에 도달하는 알콜양도 줄여 줄 수 있다. 독자 중에 빈속에 술을 먹는 버릇이 있다면 반드시 고쳐야 하는 습관이 되겠다.

세 번째로는 술은 가급적 도수가 낮은 술로 조금씩 나누어서 천천히 마시며 가급적 술을 섞어서 먹지 않는 것이 좋겠다.

도수가 높을수록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빨리 취하게 된다. 가급적 도수가 낮은 술로 한 번에 마시지 말고 조금씩 나누어서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술을 섞어 먹다 보면 흡수가 빨라져서 빨리 취하게 된다. 폭탄주는 가급적 삼가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끝으로 술을 마시면서 자주 물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요즘 떨어지는 낙엽이 우리의 기분을 울적하게 만들 수 있다. 이 울적한 기분을 달래기 위해 한잔의 술이 딱일수도 있다. 그러나 그 한잔의 술이 지나치다 보면 독이 된다. 연말연시 현명한 독자들이 되어서 술로부터 건강을 지켜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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