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발열 등 가벼운 감기 증상 …
기침·발열 등 가벼운 감기 증상 …
  • 김아름<청주 한국병원 소아 청소년 과장>
  • 승인 2015.11.16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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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땐 중증 폐렴 진전 주의

건강칼럼
▲ 김아름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는 최근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의한 입원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지난 10월 30일 감염주의를 당부한 바가 있습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은 2011년부터 법정전염병으로 규정되어 전국 종합병원 100개를 대상으로 급성호흡기 감염증 표본감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5년 마이코플라스마폐렴 입원환자 수는 32주(2015.8.2~8.8)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현재 마이코플라스마폐렴이 크게 유행했던 2011년보다 발생규모는 작지만 예년에 비해 입원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은 지역사회 획득 폐렴의 주요 원인 병원체로 3~4년 주기로 유행하는 것으로 5~9세를 포함한 학령기 아동과 청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며 일반적인 감기증상을 보이지만 일부의 경우 중증으로 진행돼 폐렴 등을 유발한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므로 올해 마이코플라즈마폐렴이 유행할 가능성이 큽니다.

마이코플라즈마(mycoplasma)는 분류학상 세균과 바이러스의 중간적 위치에 있는 미생물입니다.

모든 마이코플라즈마에서는 세포벽의 합성을 저해하는 항생물질인 페니실린과 세팔로스포린류 등과 설파제, 아세트산 탈륨 등에 저항성을 보입니다.

이유는 세포벽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항생제 치료에 낫지 않는 폐렴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마이코플라즈마에 감염되면 기침과 천명, 발열과 인후통 등 가벼운 감기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소아의 경우에는 호흡곤란, 빈호흡, 흉통 등의 호흡기질환과 고열이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10~15% 정도는 중증 폐렴으로 진전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이코플라즈마는 천식 발생의 원인으로 작용하거나 천식 환자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그래서 감염이 되면 초기에 적절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또한 발열이 오래가고 폐 외 피부증상이나 근육염, 신경계질환 등의 여러 가지 증상을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마이코플라스마폐렴이 학교나 유치원 등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기에 감염예방을 위하여 손 씻기, 기침 에티켓(휴지,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고 기침) 등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켜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영·유아들의 감염예방을 위해서 식기, 수건, 장난감 등 개인용품을 따로 사용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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