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으로 떠난 가을 여행
남한산성으로 떠난 가을 여행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15.11.0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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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탐방 참가자 기행문

이채은 (청주 산남초 5학년)
▲ 이채은 (청주 산남초 5학년)

청주문화원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문화유산 나들이 행사가 있어 엄마와 함께 남한산성에 가게 되었다. 청주시 서원구청에서 출발하여 1시간 반 정도 가는 동안 동행한 선생님께서 남한산성은 병자호란 때 인조가 47일간 항전하며 머물렀던 곳으로 다양한 문화재들이 있고 그 가치를 세계가 인정하여 2014년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 설명을 듣고 나니 더욱 기대되고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쌀쌀해진 가을 날씨에 처음 도착한 남한산성의 북문(전승문)과 서문(우익문)은 웅장한 모습을 담고 있어 참 멋스러웠다.

성벽을 따라 가다보니 수어장대에 도착했다. 수어장대는 지휘와 관측을 위한 군사적 목적으로 지은 누각으로 동, 서, 남, 북의 4장대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장대라도 한다. 한 개라도 장대가 남아 있어 정말 다행스러웠다. 수어장대 옆에는 청량당도 보였다. 청량당은 이회와 그의 처첩을 모신 사당이라고 한다.

내려오는 길에 침괘정에도 가보았다. 이곳은 조선시대의 무기제작소로 알려져 있고 그 이름은 침과 창을 베개삼아 갑옷을 착용한 채로 누워 결전의 날을 기다린다는 뜻을 담고 있어 비장하고 결의에 찬 뜻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침괘정 일대는 백제 온조왕의 궁궐터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그 사실을 알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남한산성 행궁을 둘러보았다. 행궁은 왕이 도성을 떠나 궁 밖으로 행차할 때 임시로 머무는 곳이다. 남한산성 행궁은 다른 행궁과는 달리 종묘(좌전)와 사직(우실)을 두고 있다. 또 행궁 하궐 외행전 앞마당에는 통일신라시대의 기와와 건물지가 발견됐다고 한다.

돌아오는 길. 인조는 이곳에서 청나라에 대한 치욕과 아픔 등을 어떤 마음으로 견뎌냈을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가을 풍경 속 아름다움을 잘 간직하고 있는 남한산성의 성곽과 문화재는 정말 자랑스럽고 잘 보존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엔 아빠와 동생도 함께 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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