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대 서예의 신필' 장영을 만나다
중국 `현대 서예의 신필' 장영을 만나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5.10.2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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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만에 초대전 개최 … “다시 방문해 기쁘다”

中 위나라·진나라 왕실서 썼던 전통서법 선봬

오늘부터 새달 3일까지 … 한·중교류 발전 기대

세계문자서예협회(회장 김동연)는 세계문자서예한마당을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청주문화산업

단지 상상마루에서 개최한다.

이번 세계문자서예한마당은 ‘직지역대수상작가전’과 동아시아문자문화페스티벌 ‘한·중·일 여류서예전’, ‘한·중·일 학생서예전’, ‘중국장영특별초대전’, ‘각 민족부스전’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이번 전시에서 눈길을 끄는 작가는 중국의 여류서예가 장영씨다. 2004년 청주에서 초대전을 연뒤 11년 만에 초대전을 여는 장영 서예가는 6000여명의 제자를 배출할 만큼 중국서법의 우먼파워 작가다. 세계를 순회하면서 서예전을 개최해온 그녀는 청주초대전에도 제자들과 동행해 전시장을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중국이 낳은 현대 서예의 신필(神筆)이라고 불리는 장영 서예가는 이번 초대전과 관련해 “1회 청주직지세계문자서예대전을 통해 청주와 인연을 맺었다”며 “11년만에 청주에서 다시 초대전을 갖게 되어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장 서예가는 “전시 작품은 중국 위나라와 진나라 왕실에서 썼던 전통서법으로 최근 5년간 해왔던 것들”이라며 “소박하면서도 힘차고 우아한 스타일을 추구해온 서예의 아름다움을 청주 초대전을 통해 새롭게 만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13살 때 서예가로 발을 들여놓고 본격적인 수업을 받은 그녀는 올해로 32년째 전업 서예가로 외길인생을 걷고 있다. 청소년 서예교육사업에 주력하면서 젊은 서예인을 양성하는 등 중국문화계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무용하는 엄마를 따라 무용도 했지만, 활동적인 것보다 정적인 게 좋았다. 지금도 글을 쓸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그녀는 “교육자로서 후진을 양성하고 작가로서는 독창적인 서법을 창조해 수준을 높이는 것이 목표이다”고 전했다.

이번 초대전을 계기로 한·중 교류도 다각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장 서예가는 “중국 내 서예 제자들과 한국 학생들 간의 서예교류전은 물론 한·중·일 여성 서예가들과의 교류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번 계기를 통해 서예부문에 한정하지 않고 서예와 화가들의 교류전을 3개국이 정기전으로 순회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장영 서예가는 청도시 군중예술관서법가, 중국서법가협회회원, 산동성서법협회부녀위원회 부주임, 청도시여서법가협회 부주석, 청도시서법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세계문자서예한마당 개막식은 28일 오후 3시에 청주문화산업단지 상상마루에서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머리카락에 글씨를 새기는 장문선 작가의 퍼포먼스와 50여명의 서예인들이 각자의 전통옷을 입고 시연하는 서예쓰기가 진행된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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