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학술제, 창업 무대로의 화려한 변신
대학 학술제, 창업 무대로의 화려한 변신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1.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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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순천향大, 와인·비누·청국장 등 제품 선보여
대학의 학술제가 다변화되면서 그동안 과제를 발표하는 정도에 그치는 학술제에서 이제 학생 스스로 자신들의 창업과 취업의 가능성을 확인해 보는 중요한 장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순천향대학교(총장 서교일)에서 열린 한 학과의 학술제에서 때아닌 와인파티가 한창이다. 와인 파티의 주최자는 바로 이 대학 생물자원공학과에 재학중인 안혁진 학생(01학번).

안혁진 학생은 이번 학술제에 캠벨와인, 거봉와인, 복분자와인 등 지난 2004년부터 직접 생산한 6가지 종류의 와인을 들고 나와 학생들에게 소개했다.

학술제가 소비자들의 기호를 확인해보는 일종의 시음회가 된 것이다. 학과 수업 중에 '발효'를 배우면서 와인 제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안혁진 학생은 국세청에 주류제조면허을 이미 신청해둔 상태다. 아직 정식면허가 없어 라벨을 붙여 판매할 수는 없지만, '한국의 술(酒)'이라는 뜻의 '코레주아(Coreju-a)'라는 브랜드 명도 만들어 두었다.

안혁진 학생은 주류제조면허를 취득하면 내년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소량이더라도 국외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품질 좋은 와인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라벤더 등의 천연재료로 만든 비누와 목욕용품 등을 판매,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활용했다. 또, 청국장 초콜릿처럼 독특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도 선보였다. 수업에서 배운 미생물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청국장을 환으로 만들어 초콜릿 속에 넣었다. 청국장 냄새를 줄이고 고소한 맛을 살린 이 제품도 다른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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