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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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1.2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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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물스런 드라마 세트장 뒤처리 시민의 몫
제천시가 수십억원을 들여 유치한 드라마 세트장이 흉물로 전락, 청풍문화재단지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는 지역경제 활성화 명목으로 A방송사와 지난 2000년 3월부터 오는 2010년 3월까지 금성면 일원(3만 3606)에 14억원을 들여 야외촬영장을 조성했다.

또한 B방송사와는 지난 2001년 8월부터 오는 2011년 8월까지 청풍면 물태리 일대(5985평)에 20억원을 투입, 계약을 체결했다.

수년이 지난 드라마세트장은 현재 원형을 찾기 힘들 정도로 붕괴돼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로부터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방송사와 계약체결기간이 남아있는 제천시는 아무런 대책조차 마련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혈세를 투입해 지은 드라마세트장을 관광자원화 한다는 시의 구상은 여지없이 빗나갔다는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세트장 위치가 관광객들의 동선과는 거리가 있고, 볼것도 없다는 점에서 외면당하고 "다시는 이런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후회만 하기에는 들인 돈이 너무 많다. 드라마 촬영을 마친 제작사는 지자체에서 지원받은 이 세트장을 되돌아 볼 이유가 없으며, 고스란히 세트장의 관리와 개발은 시와 시민들의 몫으로 남는다.

이 처럼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아름다운 산수와 함께 그윽한 전통 문화의 향기를 자랑하는 청풍문화재단지가 그 빛을 잃는것은 아닌가 우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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