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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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아름 <청주 한국병원 소아청소년 과장>
  • 승인 2015.10.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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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 김아름

환절기에 일교차가 커지면서 감기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급격한 온도 차에 대해 신체의 체온이나 대사속도가 떨어지게 되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감기에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감기에 걸리게 하는 바이러스들이 유행하는 시점이므로 이 계절은 감기의 계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 부분을 포함한 상부 호흡기계의 감염 증상으로, 사람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급성 질환 중 하나입니다. 재채기, 코막힘, 콧물, 인후통, 기침, 미

열, 두통 및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개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됩니다.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된 지 1~3일 후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증상은 감기 바이러스가 상부 호흡기계에 어느 정도 침투했는가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콧물, 코막힘, 목 부위의 통증, 기침과 근육통이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성인에게서 열이 나는 경우는 드물거나 미열에 그치지만, 소아에게서는 발열 증상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환자의 연령, 기존에 앓고 있었던 질환, 면역상태 등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감기의 경과 중에 다른 합병증이 없어도 콧물이 진해지고, 누렇거나 푸르게 변하기도 합니다. 원인으로는 200여 개 이상의 서로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가 감기를 일으키게 됩니다. 그 중 30~50%가 리노바이러스(Rhinovirus)이고 10~15%가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입니다. 성인은 일 년에 2~4회, 소아는 6~10회 정도 감기에 걸리게 됩니다. 감기 바이러스는 사람의 코나 목을 통해 들어와 감염을 일으키며, 감기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환자의 코와 입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재채기나 기침을 통해 외부로 나오게 되면 그 속에 있는 감기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존재하다가 건강한 사람의 입이나 코에 닿아 전파됩니다.

따라서 감기 환자와 가까이 있거나 사람이 많은 곳에 감기 환자가 있으면 감기 바이러스가 잘 전파됩니다. 이러한 호흡기 감염 경로 외에 감기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이 묻어 있는 수건 등을 만진 후 그 손으로 눈이나 코, 입 등을 비볐을 때에도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가을과 겨울에 감기에 더 잘 걸리게 됩니다.

10일 이상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 배가 아프거나 토하는 경우, 귀의 통증, 심한 두통, 호흡곤란, 지속적인 기침, 지속적으로 우는 아이인 경우 일반적인 감기가 아닐 수 있으므로 확실히 감별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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