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5.10.1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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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 심영선 부국장(괴산주재)

‘2015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가 24일간의 긴 여정을 모두 마치고 1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괴산 세계 유기농 산업엑스포 성공 개최의 가장 큰 의미는 작은 지자체에서도 국제행사를 치를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인구 3만7000여명에 불과한 괴산군에서 세계유기농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것에 대한 의미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충북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자치단체인 괴산이 세계 엑스포를 유치하고, 24일간의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는 점이 감개무량한 것이다. 10대 주제전시관, 7대 야외전시장, 유기농 산업관, 유기농 의·미(醫·美)관,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며 대박 그 자체를 연출했다. 성공개최에 충북도 조직위 관계자들과 괴산군 공무원들의 열정과 책임의식이 크게 한 몫 했다. 이들은 연일 반복되는 일정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소임을 불평없이 소화해 냈다. 비록 막판 입장권 강매, 동원 논란 등에 휩싸였으나 변방으로 분류되는 괴산에서 열린 행사에 이 같은 인파가 몰린 것 그 자체로 큰 성과가 되고 있다.

더욱이 걸음마 수준인 유기농과 관련 산업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는 점도 성과중 하나다. 괴산 엑스포는 향후 국내 유기농과 그 산업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도 아주 긍정적이다.

엑스포 기간 중 10여 차례 열린 국제 학술행사에서 유기농 석학들은 “괴산 엑스포의 최대 성과는 유기농 선점효과”라고 입을 모았다. 이시종 충북지사, 제럴드 라만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 회장, 앙드레 류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AM) 회장 등도 “유기농이 농업의 미런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충북도와 괴산군이 향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기농 메카’로서 확고한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괴산엑스포는 종합적으로 성공여부를 가리는 중요한 지표인 관람객 유치, 관람객 만족도 등 여러 측면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물론 향후 엑스포 행사장 활용방안 부재, 지역경제 낙수효과 미미, 인위적인 관람객 동원 등의 아쉬운 점도 노출됐다. 앞으로 많은 연구가 뒤따라야 하는 과제다.

어찌됐든 괴산군 탄생 600년 이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 것은 처음이다. 그 자체로 대성공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여기에서 만족하지 말고 충북 괴산이 세계 유기농산업의 메카로 자리를 잡을때까지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폐막한 유기농산업엑스포가 괴산이 세계 유기농산업의 메카가 되는 마중물이 되도록 모두가 지속적으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 충북도와 조직위, 괴산군 공직자 등 성공개최를 이끌어내는데 고생한 모두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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