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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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1.2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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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
고 길 환 <천리안 안과 원장>

찬바람과 난방으로 인한 실내습도의 저하로 안구건조증 환자가 늘고 있다.

눈물은 일정한 양이 분비돼 눈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기본적인 눈물과 슬플 때나 눈이 불편할 때 반사적으로 흐르는 반사적 눈물로 나뉜다. 기본적인 눈물이 부족해지면 안구건조증이 생긴다. 최근 안구건조증이 단순 눈물부족 현상이 아니라 만성적인 자극으로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라는 견해가 있다. '여성의 눈병'으로 불리며 40대 이후 여성에게 흔하며 나이들수록 눈물 분비량이 줄어 안구건조증은 증가한다.

최근엔 공해, 환경문제, 컴퓨터, TV 시청 등 눈의 혹사로 젊은 연령에서 자주 발생한다. 이외 라식수술을 받은 사람, 콘택트렌즈 장기 착용자, 장기간 약을 복용했거나 안약을 점안한 사람, 비타민 A 부족증, 결막염 후유증,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 등이 안구건조증 위험군에 속한다. 안구건조증이 진행되면, 눈이 뻑뻑하고 뭔가 낀 것 같고, 충혈되며, 눈주위나 눈 속에 실 같은 눈곱이 나타나고, 눈의 피로를 자주 느낀다.

찬바람이 부는 야외나 히터사용 등으로 건조해지면 눈물의 증발이 많아지고 눈이 자극돼 오히려 눈물이 많이 흐른다. 증상은 오후에 더 심하고, 수면 중에는 눈물이 적게 분비돼 아침에 일어날 때 악화된다. 독서, 컴퓨터, 바느질 등 집중해서 눈을 사용하는 경우도 증세가 악화된다. 치료는 부족한 눈물을 인공눈물 안약으로 보충하는 것이 가장 간단하다. 인공눈물은 자주, 그리고 규칙적으로 넣어야 한다. 불편할 때만 넣으면 치료효과가 잘나타나지 않는다. 증상이 심하면 안연고 형태의 인공눈물을 같이 사용한다.

인공눈물로 치료가 되지 않으면 눈물이 배출되는 구멍(누점)을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막기도 한다. 생리식염수는 눈을 잠시 적시는 효과는 있으나 눈물의 중요한 성분을 씻어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킨다. 최근엔 싸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이라는 면역조절물질을 이용, 안구의 조직 손상을 가져오는 세포의 생성과 활성을 억제해 눈물 생성을 정상화시켜 안구건조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이 없는 촉촉한 눈을 위해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컴퓨터는 30분 작업 후 5분 정도 휴식하고, 작업 중 눈을 자주 깜박거리며, 가끔 먼 곳의 사물을 쳐다보는 것이 좋다. 컴퓨터 화면은 눈보다 약간 아래로, 컴퓨터와 눈과의 거리는 40~70 이상을 유지하며, 전자파 차단 시력보호 화면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먼지가 많거나 밀폐된 공간에서는 자주 환기를 시켜야 하며, 실내온도는 약 18도, 실내습도는 약 60% 정도를 유지하기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는것이 좋다. 눈을 자극할 수 있는 머리염색, 헤어스프레이, 헤어드라이어 등도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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