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학내 갈등 심화
청주대 학내 갈등 심화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5.09.2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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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비대위, 김윤배 전 이사 등 퇴진운동 강화

퇴진 명단에 김병기 후임 총장도 포함될 듯

오늘 전체대표자회의서 투쟁방식 결정키로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청주대 학내 갈등이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김윤배 전 청주대 총장과 학교법인 청석학원 이사진 전원 퇴진운동을 벌여온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이하 범비대위)가 30일부터 퇴진압박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석 연휴 전날인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어 황신모 총장 후임에 김병기 수학교육과 교수를 선출하면서 범비대위는 교수회, 직원노조, 총학생회별로 퇴진 운동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총학생회는 김병기 총장의 선임 소식을 접한 뒤 SNS에 ‘사실상 김윤배 전 총장의 호위무사로 불릴 정도로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입니다. 총학생회는 현 상황에 강한 분노를 느끼고 있으며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글을 남겨 퇴진 운동의 압박 수위를 높여 나갈 뜻을 밝혔다.

총학생회는 급한대로 추석 연휴기간 이 대학 전체 교수들을 대상으로 유임되는 보직교수는 사퇴해 줄 것과 신임 보직교수 임명 요청이 들어오면 거부해 줄 것을 요구하는 문자를 발송했다.

학생들은 오는 10월2일 단과대 학생회장 등이 참여하는 전체대표자회의를 열어 청석학원 이사진 퇴진을 위한 투쟁방식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학생들로부터 이미 김 전 총장의 퇴출 결의를 받아내 명분은 있는 상태에서 구체적인 실행계획만 세우면 된다는 것이다.

앞서 청주대 총학생회는 지난 21~22일 경영진 총퇴출 찬·반 학생 총투표를 시행해 91.6%의 압도적 찬성을 이끌어낸 바 있다.

학생들이 부실 대학의 원인이 재단 이사회에 있다고 인정한 만큼 김 전 총장을 비롯해 이사회 전원을 대상으로 대규모 학내 운동을 통해 외부에서 재단 이사진을 봉쇄해 나갈 계획이다. 퇴진 운동 대상에는 지난 25일 선임된 김병기 총장도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교수회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교내 내부 통신망과 문자를 통해 전체 교수들에게 새로 임명할 보직 교수 인선을 거부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학교법인 청석학원(이사장 정성봉)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어 황신모 청주대 총장의 사임을 승인하고 후임 총장에 김병기 청주대 수학교육과 교수(58)를 임명했다.

이사회는 “김병기 신임 총장이 청주대학교가 처한 난국을 타개하고 학내안정화를 기하면서 대학구조개혁 2주기 평가를 준비하는데 적임자로 판단돼 총장에 선임하게 됐다”며“모든 구성원들은 신임 총장을 중심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고 대학경쟁력을 높이는데 역량을 결집해달라”고 밝혔다.

김 신임총장은 이달 26일부터 2018년 12월24일까지 황신모 총장의 잔여임기를 수행한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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