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한국영화 3파전… 안보셨다면 꼭 챙겨보세요
극장가 한국영화 3파전… 안보셨다면 꼭 챙겨보세요
  • 뉴시스
  • 승인 2015.09.2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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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편성표 & 연예
올해 여름은 1000만 영화 2편(‘암살’ ‘베테랑’)을 탄생시키며 지나갔다. 뜨거웠던 여름이 가자마자 이제 극장가는 추석 대목을 다시 한 번 맞이한다. 방학이 있는 여름과 연말연시만큼은 아니지만 추석 연휴 또한 영화계 대목이다. 추석 연휴기간 경쟁을 벌일 한국영화 3편을 골라봤다.


아버지·아들의 갈등… 비극이 된 가족사 

천만영화 주역들의'사도'

‘사도’는 ‘1000만 영화’의 주역들이 뭉친 작품이다. 이준익 감독은 ‘왕의 남자’(2005)를 만들었고, 송강호는 ‘괴물’(2006)과 ‘변호인’(2013)에, 유아인은 ‘베테랑’(2015)에 출연했다. 영화의 미래는 예측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느낌은 좋다.

1000만 영화를 만들어 본 이들이 함께하는 영화라는 게 ‘사도’ 흥행을 긍정하는 감이라면 송강호는 이 영화의 흥행을 실질적으로 담보하는 절대적인 실체다. 송강호가 나온 영화라면 관객은 일단 본다. 송강호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배우다.

여기에 최근 가장 뜨거운 배우인 유아인이 송강호와 호흡을 맞췄다. 놀라운 건 송강호와 유아인이 극렬하게 대립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이 영화에서 유아인이 송강호 못지않은 카리스마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김해숙, 문근영 등 연기력을 굳이 논할 필요 없는 배우들도 힘을 보탰다. ‘사도’는 최고 배우들의 최고 연기력을 맛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사도’는 조선 왕실 최대 비극으로 평가받는 사도세자의 죽음을 그린다. 송강호가 아들을 죽이는 왕 영조를, 유아인이 사도세자를 연기했다.


감동이 있는 코미디·휴먼 전쟁드라마

소재이야기의 힘'서부전선'

한국전쟁을 소재로 가족을 다루는 ‘서부전선’(감독 천성일)은 한국 관객이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를 한다.

물론 너무 뻔한 이야기가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영화는 꽤 잘 먹힌다.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에 어울리는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영화는 휴전 3일 전 일급 기밀문서를 정해진 장소에 정해진 시간 안에 전달하라는 임무를 받은 국군 병사 남복과 사수를 잃고 홀로 탱크를 끌고 북으로 돌아가려던 북한군 소년병이 그 문서를 손에 넣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설경구, 여진구 좋은 연기력을 갖춘 두 주연배우의 조합이 눈에 띄기는 하지만 더 주목해야 하는 건 연출을 맡은 천성일 감독이다.

이번 작품은 작가 천성일의 연출 데뷔작이다.

영화 ‘7급 공무원’(2009) ‘해적:바다로 간 산적’(2014), 드라마 ‘추노’(2010) 등 흥행과 작품성 모두에서 인정받았던 천성일 작가가 자신이 쓴 이야기를 얼마나 능수능란하게 스크린 위에 구현했다.

 

하하하 호호호… 추석 스트레스 한방에

코미디'탐정:더 비기닝'

강대만(권상우)은 국내 최대 미제살인사건 카페를 운영하는 만화방 주인. 한국의 셜록을 꿈꾸며 경찰서를 기웃거리지만 현실은 아기를 돌보고 아내 눈치보는 게 일상인 평범한 남자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이자 강력계 형사인 준수가 살인범으로 체포되고 이 사건을 직접 해결하기 위해 나선다. 광역수사대 출신 전설의 형사 노태수(성동일)와 함께.

스토리 라인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탐정:더 비기닝’(감독 김정훈)은 발랄한 수사극이다(성동일은 제작보고회에서 “후반부에 강력한 반전이 숨겨져 있다”고 말했다).

코미디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성동일과 오랜만에 힘 빼고 돌아온 권상우의 코믹 연기 호흡이 얼마나 잘 들어맞느냐가 성공 여부를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가 기대를 모으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성동일·권상우 두 배우는 영화에 관한 정보가 부분적으로 공개되는 행사인 제작보고회에서 시종일관 서로에게 농담을 던지는 등 서로가 함께하는 것 자체를 매우 즐기는 듯 보였다.

'탐정:더 비기닝’은 ‘사도’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지는 작품이지만 제작보고회에서 두 배우가 보여준 호흡을 영화에서도 보여준다면 입소문을 탈 수 있는 영화다.

수사극인 만큼 서사가 치밀하다면 금상첨화이고 ‘사도’  ‘서부전선’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밝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추석 연휴를 즐기기에 나쁘지 않다는 것도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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