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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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1.1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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殉國先烈의 날, 그 참의미를 되새겨 보자
이 우 석 <청주보훈지청장>

오늘은 제67회 殉國先烈의 날이다. 순국선열의 날은 일제에 침탈당한 국권회복을 위하여 일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목숨까지 바치신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독립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민족정기의 귀감으로 삼고자 하는 기념일이다.

우리의 선열들은 명성황후가 일제에 의해 시해된 1895년 을미사변을 기점으로 광복의 그날까지 몸과 마음을 바쳐 조국광복을 위한 다양한 투쟁을 펼쳤으며, 국권회복을 위한 국내외에서의 줄기찬 항쟁의 방법 또한 의병전쟁, 애국계몽운동, 3·1독립운동, 독립군전쟁, 임시정부활동, 의열투쟁, 광복군활동 등 다양하였다.

이렇듯 독립을 이루고자 하는 방법은 각기 달랐으나 조국의 독립을 이루겠다는 불타는 염원은 하나였으며, 이를 이루고자 수많은 의사와 열사들이 소중한 생명을 조국에 바쳤다.

그렇다면 순국선열들은 어떤 분들일까

순국선열이라 함은 사전적으로 풀이하면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의사와 열사를 뜻하는 말로, 현재 우리가 추앙하는 순국선열은 우리나라의 국권을 빼앗은 일제의 침략에 맞서 국권을 되찾기 위하여 싸우다가 돌아가신 분들을 가리킨다.

일제의 국권침탈 전후로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국내외에서 일제의 국권침탈을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하기 위하여 항거하다가 나라를 잃은 비분과 수치심에 자결하여 순절하신 분들, 의병이나 독립군 등으로 활동하시다가 장렬하게 전사하신 분들, 그밖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활동하다가 일제에게 체포되어 피살되거나 옥사하신 분들 모두를 포함한다.

그리고 11월 17일 순국선열(殉國先烈)의 날은 일제에 침탈당한 국권회복을 위하여 일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목숨까지 바치신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독립정신을 계승·발전시켜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민족정기의 귀감으로 삼고자 하는 기념일로서, 1939년 11월 21일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임시의정원 제31회 회의에서 임시정부의 법정기념일로 제정되었으며, 정부에서도 1997년부터 이 날을 정부기념일로 지정하여 정부기념행사를 거행하고 선열들의 유지를 계승하고 있다.

과거 없는 현재는 있을 수 없으며, 현재 없는 미래 또한 있을 수 없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번영과 풍요는 지난 날 순국선열들이 신명을 초개와 같이 바치신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며, 앞으로 우리가 염원하는 번영되고 눈부신 대한민국의 미래 또한 지금 우리들의 나라사랑과 민족애,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순국선열들은 자신의 생명을 초개와 같이 생각하고 나라를 위해 바쳐 우리 민족이 처한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게 한 대한민국 독립정신의 정화(精華)이다.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면서 조국독립이란 대의(大義)에 헌신한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정신은 갈수록 옅어져 가는 나라사랑 정신과 민족애, 공동체의식을 키워나가는데 무엇보다도 소중하고 필요한 가치이며, 이러한 뜻 깊은 역사를 기억하고 역사에서 반성과 활력을 얻는 민족만이 세계에 웅비할 수 있는 저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부디 이번 순국선열의 날에는 순국선열들의 참뜻을 되새겨보고, 인근의 현충시설을 찾아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에 고개 숙여 감사드리며, 선열들의 값진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그 정신을 본받아야 할 것이다.

또한 앞으로 우리에게 맡겨진 국가발전과 민족통일의 시대적 소명을 완수해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조국을 물려주어야겠다는 각오를 다짐하는 뜻깊은 날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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