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풍성한 축제를 만나자!
가을의 풍성한 축제를 만나자!
  • 반기민 <충북대학교 산림학과 겸임교수>
  • 승인 2015.09.22 1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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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포럼
▲ 반기민 <충북대학교 산림학과 겸임교수>

시간은 어느덧 가을에 들어서서 풍성함으로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가물어서 고생, 더워서 고생이라고 하지만 시간의 흐름은 쉼 없이 이렇게 온 산과 들의 색깔을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온 세계의 기온이 올라가서 여름이 더워도 심하게 더운 계절을 보내고 가물어서 목마른 식물들은 성장을 충분히 하지 못하여 안타까워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시간을 이겨내고 우리에게 풍요로움으로 다가온 가을을 많이 느끼고 즐기면 좋겠습니다. 어느새 가을꽃 소식과 단풍소식도 들려옵니다. 가만히 귀 기울이고 몸으로 느끼는 가을이 되면 좋겠습니다. 마음을 모아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많이 가지면 좋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을에는 풍성한 축제가 우리 주변을 넘어온 나라에서 많이 장을 열어놓고 참여를 기다립니다. 국제적인 행사들도 있고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축제 그리고 마을 단위에서 이루어지는 축제 등 다양하게 우리를 오라고 손짓합니다. 가능하면 한번만이라도 인산인해를 이루는 축전이든 조용히 마을에서 치르는 소박한 축제든 참여하면 행복함을 얻을 것입니다. 

특별히 농촌에서 준비한 축제에 관심을 기울여주면 좋겠습니다. 농촌마을에서 개최되는 축제는 1980년대부터 농촌관광이라는 용어가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농촌지역의 축제들이 확산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지역마다 지자체에서 열어놓은 축제가 있었지만 그다지 많은 축제가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농촌마을을 관광 상품화하려는 시도가 진행되면서 마을단위의 조그마한 축제들이 지역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이를 바탕으로 규모화되고 세련된 농촌마을의 축제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농촌관광으로서 관광농원사업을 추진하고 산촌종합개발을 통하여 농촌과 산촌지역을 변화를 이끌어내기 시작하면서 녹색농촌체험마을 조성사업, 어촌체험마을, 팜스테이마을, 전통테마마을이라는 이름들이 우리 주변에서 이야기되면서 농산어촌 지역이 활발하게 체험관광과 농촌관광이 붐을 이루어오고 있습니다. 이들 마을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마을단위의 소규모 축제와 행사를 진행하고 이것이 지자체의 축제를 자극하면서 수많은 종류의 농촌과 농업을 배경으로 하는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들 축제는 아직은 스스로 자생하기에는 열악한 부분이 있어서 많은 지원으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이것이 장기적으로 마을과 지역을 살리고 농촌을 살려내고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특별히 도시중심의 생활을 하는 대부분 도시민들은 이러한 농업·농촌 지역의 축제를 통하여 농업과 농촌을 조금이라도 경험하고 이해할 기회를 가진다면 현재의 농촌의 문제들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자녀가 농촌지역에서 이루어지는 축제를 한번이라도 참여할 기회를 가지고 그들로 하여금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농촌지역의 축제들이 공급자 측면에서는 많은 종류를 가지고 시민들에게 다가가지만, 수요자 측면에서는 좀 더 질적·양적으로 성숙하고 성장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더 조직화하여야 도시민들의 마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에도 많은 농촌지역의 축제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분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축제를 통하여 마을주민의 공동체가 더욱 단단해지고 외부의 손님들도 이제는 마을의 주민들처럼 축제를 즐기고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농업·농촌의 축제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많은 손길과 축제를 찾는 수많은 발걸음이 복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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