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뜻깊은 추석을…
안전하고 뜻깊은 추석을…
  • 박경연 <한국가스안전공사 충북지역본부장>
  • 승인 2015.09.2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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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박경연 <한국가스안전공사 충북지역본부장>

설과 더불어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먹을 것과 인정이 넘치고 사람들의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는 기분 좋은 날. 이게 내가 기억하는 어린 시절 추석의 기억이다. 전부치는 어머니 옆에 앉아 한 조각 따끈따끈한 전을 얻어먹고는 입 주변이 기름으로 번들거리면서도 뭐가 그리 신났는지 그저 좋기만 했다. 수시로 들르거나 찾아오는 일가친척들의 웅성거림 또한 어린 나를 한껏 들뜨게 하기에 충분했다. 

어린 시절 이러한 나의 명절추억은 어머니와 함께 두고두고 그리운 지난 시절의 기억이다. 그리고 이런 기억들이 모여 내가 훗날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게 된 여러 가지 난관이나 고충들을 극복하는 자양분이 되었다. 물론 요즘 이런 추석분위기를 찾는다는 건 연목구어일 수 있다. 도시인구가 이전과 비교하면 훨씬 많아졌고 각자의 생활에 바빠 가족 간, 친인척 간, 이웃 간 연대가 전에 비해 훨씬 약해졌다. 

상호 연대고리가 느슨해졌다는 것은 각자도생의 부담감이 커졌다는 얘기고 이는 즉 자기와 자기 가족은 스스로 챙겨야 한다는 얘기에 다름없다. 이웃이나 친인척으로부터의 도움도 언감생심인 세상이다. 사람 인(人)자가 서로 의지하고 있음을 형상화한 글자고 인간(人間)이란 말은 사람 사이 즉, 사람은 둘이상이 되어야 사람답게 지낼 수 있다는 말임을 고려하면 요즘 세상이 크게 비정상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올해는 연휴가 길어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여느 때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풍성한 수확물로 상을 차려 조상께 예를 올리고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정과 못다 한 얘기를 교환하는 훈훈한 자리도 가질 것이다. 그러나 생활이 쉽지 않은 때문인지 예전과 같은 넉넉한 마음과 인정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웃 간 보살핌과 정을 베푸는 자리가 예전과 비교하면 많이 줄어든 것도 현실이다. 

이번 추석은 정말 우리의 전통적인 미풍양속인 이웃 간의 인정, 친인척 간의 우애, 노인공경이 되살아나는 명절이 되었으면 좋겠다. 또 풍요로운 명절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 반드시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게 바로 나와 가족의 행복을 위한 가스안전 실천이다.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가스사고는 10건이 발생해 11명이 부상했다. 특히 사용자 취급 부주의사고가 5건으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가장 즐거운 날 사소한 부주의 등으로 안타까운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이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고 했다. 평소 가스안전에 대한 관심과 실천을 잊지 않는다면 가스사고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사고를 막기 위해 추석 연휴 꼭 지켜야 할 가스안전 수칙을 몇 가지 알아보자. 

우선, 귀향길에 오르기 전 가정 내 가스레인지 콕과 중간밸브, 메인밸브(LP가스는 용기 밸브)를 잠가 야 한다. 연휴 중에는 음식 준비 등으로 평소보다 가스기기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미리 가스시설을 점검하고 사용하는 것이 필수다. 또한, 연로하신 부모님의 안전을 위해 고향집의 낡은 가스용품은 교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와 함께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삼발이보다 큰 조리기구를 사용하지 말고, 가스레인지 주위에 무심코 부탄캔을 놓아두면 복사열 때문에 부탄가스 폭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스안전 실천으로 뜻깊고 안전하면서도 노인공경이 살아나고 이웃을 살펴주는 모두가 훈훈해지는 명절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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