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건강하게 보내는 방법
추석 연휴 건강하게 보내는 방법
  •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 승인 2015.09.2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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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따뜻한 물로 족욕 … 스트레스 해소해야

무더위가 물러가고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선선해졌습니다. 어느 새 가을이 성큼 다가와 벌써 다음 주면 추석 연휴입니다. 보통 연휴는 즐거운 기분으로 기다리기 마련이지만 명절을 앞둔 주부들의 마음은 그렇지 못한 모양입니다. 명절 때마다 쏟아지는 일거리와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에 소위 ‘명절증후군’이란 것에 시달리니 달갑지 않을 만도 합니다. 오늘은 한가위 연휴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추석과 같은 명절에는 무엇보다도 정신적으로 힘이 많이 듭니다. 명절 준비와 같은 일에 대한 부담감과 오랜만에 만나 뵙는 어른들에 대한 긴장감 등으로 스트레스가 쌓여, 소화불량이 생기고 쉽게 짜증내고 예민하게 됩니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 감기 등 감염성 질환에 걸리기 쉬운데, 여성들은 감기 끝에 방광염에 잘 걸립니다. 연휴 이후 유난히 화장실에 자주 가고 싶거나 갔다 와도 개운하지 않다면 방광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거나 소변을 참기 어렵고 소변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경우도 이에 해당합니다. 연휴 동안 쌓인 피로가 해소되지 않아 생긴 증상이므로 휴식을 충분히 취해야 합니다. 휴식을 취할 때는 핫백 등으로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게 좋고 몸의 저항력을 키워줄 수 있도록 과일이나 채소를 충분히 먹도록 합니다.

명절 음식 준비를 하다보면 손을 많이 사용하여 손목통증과 저림 증상 등이 나타나는데, 이는 손목터널증후군이나 테니스엘보우, 혹은 골퍼스엘보우 등과 질환의 증상일 수 있습니다. 빨래나 걸레를 짜는 등의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주부들에게서 잘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방치하면 악화되어 고질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느껴지면 바로 손이나 팔을 가급적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손목이나 팔뚝을 가볍게 주물러주고 따뜻한 물에 담가 긴장되고 피곤한 근육을 풀어주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통증이 심할 때 봉약침 치료를 해주면 효과적입니다.

장거리 운전 혹은 심한 가사노동으로 인해서 허리, 어깨, 무릎에 통증을 느끼고 있다면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할 때 스트레칭과 가벼운 마사지로 근육의 피로를 풀어줍니다. 양손을 끼고 앞으로 뻗었다가 다시 위로 올려서 좌우로 숙여주는 기본적인 운동을 하면 어깨와 목의 긴장이 풀어집니다. 평소보다 많은 노동량으로 인해 근육, 관절, 인대에 무리가 오므로 평소 관절질환이 있던 분들은 더욱 조심하여야 하고 온천이나 가까이 있는 찜질방에서 피곤을 푸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명절 이후에 발생하는 후유증의 대부분은 수면부족으로 인해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발생합니다. 이러한 후유증에서 빨리 벗어나려면 가능한 한 빨리 평소 수면리듬을 되찾아야 합니다. 낮에는 피곤하더라도 가벼운 산책이나 체조 등을 하여 낮잠을 물리치고 자기 전에는 따뜻한 물에 샤워나 족욕 등을 해주어 편안한 잠자리가 되도록 합니다. 낮잠은 최대 3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명절 이후에 늦게까지 술자리를 갖는 것은 지친 몸에 피로를 더욱 쌓이게 하므로 피해야 합니다. 연휴 이후 일주일 정도는 일찍 귀가해 충분히 쉬고, 규칙적으로 수면을 취해야 만성피로로 악화되지 않습니다. 만일 한 달 이상이 지나서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면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추석과 같은 명절 연휴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족 친지 간에 서로 돕고 배려하는 마음이 ‘명절증후군’ 없이 건강하게 추석 연휴를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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