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 `뱃살 주의'
천고마비의 계절 `뱃살 주의'
  • 김은기 <청주 한국병원 건강검진센터소장 (가정의학과
  • 승인 2015.09.1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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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김은기 <청주 한국병원 건강검진센터소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내장지방 쌓여 대사증후군 발생

힘들었던 무더위가 가고 이제 천고마비의 계절이 다가온다.

가을이 다가오면 높고 푸른 하늘에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여행을 가고 싶기도 하고 짙은 초록색 잔디위를 뛰놀고 싶은 마음도 든다.

그리고 가을에는 익어가는 곡식과 풍성한 열매들이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해준다.

특히나 해마다 오는 추석 명절에 너무 입을 즐겁게 하다보면 배불뚝이가 되어 있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그래서 예부터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하나보다.

과거 필자도 뱃살이 뭐야? 하던 때가 있었으나 이제 40대 중반을 바라보면서 늘 함께 하는 친구가 되어 있다.

뱃살이 많다는 것은 복부에 내장지방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장지방이 많아지면 지방세포에서 나오는 지방산으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고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등 성인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결국엔 볼록 나온 뱃살들이 성인병을 만들고 대사증후군을 초래한다.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대사증후군은 우리 인체에 치명적인 심, 뇌혈관질환을 일으키기도 하고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사증후군의 진단기준은 남성의 경우 허리둘레가 90cm 이상, 여성의 경우 85cm 이상의 복부 비만이 있으면서 다음 요건중 2가지 이상 해당될 경우 대사증후군으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 혈압이 130/85 이상
· 혈당 100 이상
· 중성지방 150이상
· HDL <40 (여성 <50)

위와같이 대사증후군의 진단에 있어 복부비만이 없다면 진단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뱃살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바지 사이즈로 남성의 경우 35인치 이상, 여성의 경우 33인치 이상을 입는다면 바로 당장 다이어트를 시작해야 한다.

규칙적인 식습관과 함께 균형잡힌 영양, 적절한 열량 섭취를 해야 하며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뱃살관리와 더불어 중요한 것이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는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는 없다.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들은 여러 가지 질병과 함께 더불어 복부비만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각종 연구결과에서도 나와 있다.

그러기에 스트레스를 잘 이겨내는 것이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는 방법이고 뱃살을 관리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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