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산물의 가치 있는 맛이란?
친환경 농산물의 가치 있는 맛이란?
  • 신상돈 <괴산군 안전건설과 관리팀장>
  • 승인 2015.09.1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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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상돈 <괴산군 안전건설과 관리팀장>

한류열풍을 이끌고 있는 음악프로그램 만큼이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요리, 또는 음식 프로그램 일 것이다.

요리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은 것은 불과 얼마되지 않았지만, 열풍은 한반도를 뛰어넘고 있다. 공중파를 통해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고, 집에서도 쉽게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레시피를 공개하고 있다.

요리사들의 현란한 손놀림과 카메라의 뛰어난 기술 및 편집으로 요리가 아닌 예술로 승화되는 느낌을 받게 한다.

온몸에 전율을 느끼게 하는 맛의 기본은 무엇인가?

싱싱하고, 신선도 높은 재료가 우리의 입맛은 물론 건강한 몸과 정신에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농부의 땀과 기름진 토양이 최고의 음식 재료인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을까?

썩지 않는 사과를 봤다면, 농부의 피와 땀, 그리고 기름진 토양이라 할 것이다. 관행으로 사과를 재배하다가 자연재배를 시작하여 10년만에 사과꽃이 7개가 피어났고, 다음해에는 사과나무에 사과꽃이 필 것 이라는 확신을 하면서 자연재배를 하여 성공한 기무라 아키노리씨의 집념이 먹거리에 대한 대 변화를 가져 왔다.

기무라 아키노리씨의 사과 재배는 건강한 토양이 사과 열매를 맺게 해준다는 가장 기본적인 농법이지만, 건강한 토양을 기다리기에는 10년의 시간이 짧지만은 않다.

수입 없는 10년의 시간을 보낸 다는 것은 그러한 경험을 하지 않았다면, 누구도 쉽게 자연농법을 권장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자연농법은 기무라 아키노리씨가 하였지만, 다양한 혜택은 소비자인 우리와 후손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권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농경지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 보존을 통하여 우리들이 자연으로부터 느꼈던 것을 후손들이 똑같이 느끼게 할 수 있고, 책속에 박재된 것이 아닌 현실에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은 돈으로도 바꿀 수 없는 매우 가치 있는 자산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다.

실례로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투구새우는 3억5,000년전에도 지구상에 생존하였다고 한다. 그 투구새우가 유기농업을 하는 논에서 쉽게 볼 수 있고 제초 제거 활동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관행농업의 논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투구새우의 현란한 발놀림과 기타 생물의 존재를 느낀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투구새우의 모습은 5월쯤 모내기를 하는 괴산군 친환경 논에서 매우 쉽게 접할 수 있는 풍경이 되었다. 평생을 유기농으로 농산물을 생산하는 분들이 계셔서 가능하게 됐다는 것이다. 경지(敬地)하는 마음으로 농업에 종사하여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물려주는 마음은 경인(敬人)이라 할 수 있다.

유기농업의 맛은 요리사가 최고의 맛을 우리에게 만들어 주는 달콤한 맛, 매운 맛, 신맛, 짠맛이 함께 조화롭게 한 것이 아니라, 우리 후손들에게 자연의 맛을 느끼게 해주고, 우리에게 건강할 수 있도록 잘못된 것을 바르게 해주는 힐링의 맛이라고 본다.

이러한 자연 친화적인 맛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우리에게 주어진다면 여러분들은 마다하겠는가?

햇볕이 날 때 건초를 말리라는 말이 있다.

결론적으로 친환경 유기농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9월 18일부터 10월 11일까지 괴산군 엑스포농원에서 열리는 ‘2015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다. 이곳에서 전 국민들이 마음껏 먹고, 마시는 욕심을 가져 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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