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지사 "하이닉스 타운 조성 구상중"
鄭 지사 "하이닉스 타운 조성 구상중"
  • 김현정 기자
  • 승인 2006.11.1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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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도지사 간담회서 도정방침 설명
   
▲ 지역발전을 위한 역대 지사들의 의견 청취를 위해 15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열린 역대 도지사 초청 간담회에서 정우택 도지사와 전 지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허태열(28대), 이동호(25대), 정종택(18대), 정우택 지사, 김종호(19대), 노건일(22대). 왼쪽부터)/유현덕기자
정우택 충북지사가 15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역대도지사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경기도 파주 LCD타운처럼 '하이닉스 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정 지사는 정종택(18대), 김종호(19대), 노건일(22대), 이동호(25대), 허태열(28대) 전 지사 등 역대 도지사 5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충북도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경제특별도 건설'과 관련된 민선4기 도정방침을 설명했다.

이에 노건일 전 지사가 "도정의 최종목표는 도민들이 잘 살게 하는 것"이라며 "충남 아산 탕정지구에 삼성그룹이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 처럼 충북에도 첨단산업단지를 세워야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 지사는 이같은 지적에 "청주에 하이닉스 타운을 만들 계획을 구상중에 있다"며 "충북에 엄청난 부를 안겨줄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나 하이닉스 반도체가 이천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고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노조가 2년째 해고 노동자 전원복직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 지사의 구상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의문이다.

또 이동호 전 지사는 "2010년에 도민 1인당 소득 2만4000달러를 목표로 잘사는 충북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전문가의 분석에 의하면 충북처럼 150만명 인구가 행정을 펼치기에 가장 적당한 수준"이라며 "오송분기역도 생겼으니 장기적으로 충주와 제천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놓는 중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한나라당 국회의원인 허태열 전 지사도 "전효숙 임명처리안 저지를 앞두고 충북도지사 모임에 빠질수 없어 달려왔다"며 "박근혜 대표가 충북에 관심을 갖고 있어 오송분기역을 유치할 수 있었다"고 회고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한편,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정 지사가 말한 '하이닉스 타운'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프로젝트가 나와 있지 않다"며 "다만 청주에 투자할 경우에 하이닉스 반도체 직원들을 위한 주거시설과 자녀들 교육에 관련된 편익시설 등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점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

이날 8년만에 열린 '역대도지사 간담회'에서 24, 29대를 역임한 주병덕 전 도지사가 건강상 참석하지 못했으며, 26, 30, 31대를 역임한 이원종 전 지사도 개인 일로 불참하는 등 민선 지사들이 나오지 않아 다소 맥빠진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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