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집먼지 진드기·건조한 날씨 원인
이불 집먼지 진드기·건조한 날씨 원인
  • 김아름 <청주 한국병원 소아 청소년 과장>
  • 승인 2015.09.07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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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아침저녁으로 찬 기운이 도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그러나 가을은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에게는 달갑지 않은 계절입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 동안 알레르기성 비염의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진료 인원은 약 635만 명으로 5년 전 560만 8000명에서 약 13% 이상 증가하고, 보통 9월에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가을에 증가하는 이유는 두꺼운 옷을 꺼내입고 이불을 바꾸기 때문에 집먼지진드기가 많아지며, 여기에 더해 갑자기 춥고 건조한 날씨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맑은 콧물, 코의 가려움증, 재채기, 코 막힘 등이 발작적으로 아침에 나타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족 중에 알레르기 질환의 병력이 있으면 더욱 의심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강력히 의심된다 하면 반드시 병원에서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이유는 환자의 증상이나 병력 등으로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수는 있으나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까지 알아낼 수는 없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원인이 되는 항원을 알기 위해 환자의 생활습관을 포함하여 언제, 어디서 증상이 악화되는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피부 단자검사, 혈액검사 등으로 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치료로는 회피요법, 약물 요법, 면역요법, 수술요법 등이 있습니다.

회피요법은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피하는 것을 말합니다. 외출 시 마스크를 쓰며 집안에서 집먼지진드기가 자라지 못하도록 습도 40~50%, 온도를 섭씨 15도 정도로 맞추는 것이 좋으며, 카펫, 천 소파, 커튼 등 집먼지진드기가 자라는 서식지가 될 수 있는 것을 없애며, 침대는 집먼지진드기 방지용 커버를 씌우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동물을 키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요법으로는 경구용 항알레르기 약물을 복용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점막수축 제는 일시적으로 코막힘 해소에 효과가 있으나 장기간 사용하면 부작용으로 콧속의 점막이 전보다 심하게 부어 더 코가 막히게 되는 약물중독성 비염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합니다.

이외 면역 요법은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이 밝혀진 환자에서 원인 항원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고 증상이 심한 경우 시행할 수 있습니다. 대개 3~5년 이상 원인 항원을 소량으로 주사 또는 혀 밑에 떨어뜨리는 방법으로 알레르기 면역반응을 약화시키는 방법입니다. 수술적 요법은 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코막힘이 심한 경우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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